투자포인트는 장기금리 상승 또는 하락에 효과적 대응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메리츠증권의 국고채 30년물 ETN 4종은 금리 방향에 따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 기준 ▲메리츠 인버스 국채 30년 ETN은 전일 대비 보합인 1만2505원 ▲메리츠 인버스2X 국채30년 ETN은 전일 대비 1.62% 하락한 1만4855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국채가격 하락 방향성에 투자하는 두 ETN은 지난달 21일과 24일에 각각 장중 1만3830원, 1만871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은 이후 가격이 하락해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태다. 각각 국고채 30년물 3개 종목으로 산출한 기초지수의 역방향으로 1배, 2배 투자하는 상품이다.
같은날 오전 9시 39분 기준 기초지수의 정방향에 각 1배, 2배 투자하는 ▲메리츠 국채30년 ETN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30년 ETN은 전장보다 0.75%, 2.47% 각각 상승한 8010원, 6230원을 기록 중이다. 이 상품은 장기 이자 수익을 추구하거나, 주식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국고채 30년물은 여타 국채 또는 채권형 ETF보다 만기가 긴 ‘초장기 채권’으로, 금리가 오르고 내릴 때 가격이 더 크게 움직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 상승 전망이 부각되면서, 미국에서도 ‘메리츠 인버스2X 국채 30년 ETN’과 유사한 ETF(상장지수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N(상장지수증권) 4개 종목을 작년 9월에 동시 상장했다. 이에 따라 장외시장에서 기관 중심으로 거래되는 30년 만기 국고채를 현재는 개인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인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30년 ETN’과 ‘메리츠 인버스 2X 국채30년 ETN’은 국내 상장지수상품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길어 장기 금리 변동에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지체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투자자들은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언제일지 주목하고 있다”며 “국채30년 ETN은 금리 방향에 따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전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에 처음 투자하는 경우, 금융투자교육원의 사전교육 1시간 이수와 기본예탁금 1천만원이 필요하다. 각각의 종목 및 기초지수 관련 세부 정보는 메리츠증권 홈페이지 또는 KA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