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274억…전년 대비 1.4% 감소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274억…전년 대비 1.4% 감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7.2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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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등 전입액 4222억원, 1년 전보다 105.6% 늘려 
주당 800원 중간배당 결의, 금융취약계층 지원 추진
(CI=하나금융그룹)
(CI=하나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1조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 비화폐성 환차손 등 발생…그래도 핵심이익은 13.6%↑

하나금융지주는 22일 상반기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년 전보다 10% 감소한 82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7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환차손, 1분기 중 실시한 특별퇴직 인식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주요 일회성 요인(세전)은 코로나19 유예여신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1243억원), 비화폐성화차손(864억원) 등이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누적 1846억원의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그룹의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6% 증가한 4222억원으로, 작년 연간 충당금 등 전입액의 80% 수준을 반년 만에 인식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다.

상반기 이자이익(4조1906억원)과 수수료이익(940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5조131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신용카드수수료 이익이 증가했고,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 증대 등 수익 포트폴리오 개선과 기술력이 높은 혁신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지원 노력도 핵심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말 기준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과 실적신탁 포함 그룹 총자산은 550조원, 70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 9.5%, 8.3% 증가했다. 각각 전 분기와 비교하면 3.8%, 3.3%씩 늘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0%, 1.59%로 전 분기 대비 각 0.09%p 상승했다. 수수료이익 중에서는 외환수수료가 10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5%나 증가했다. 신탁보수(1594억원)와 인수주선·자문(1225억원) 부문도 1년 전보다 각 7.8%, 26.1% 성장했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7%, NPL커버리지비율은 전 분기 대비 4.22%p 증가한 164.7%, 연체율은 0.32%로 집계됐다. BIS비율·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86%, 13.18%로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이어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를 기록했다.

(자료=하나금융그룹)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하이라이트. (자료=하나금융그룹)

■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손님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하나은행은 2분기 7065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1조37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일회성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성장 및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 증대에 힘입은 결과다. 6월 말 원화대출금 합계는 264조889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 전 분기 말 대비 2% 늘었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한 증권중개수수료 약세 등으로 인해 139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선제적 고위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 따라 일반관리비가 증가했으나 2분기 중 수수료 이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118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15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우수한 자본여력 ▲견고한 수익 기반 유지 ▲안정적 자산건전성을 감안,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 등 손님을 배려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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