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지금이 IPO 적기…어피니티, 적극 협조해야"
교보생명 "지금이 IPO 적기…어피니티, 적극 협조해야"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2.07.15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보생명 "분쟁서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IPO 추진 아냐"
어피니티 "신 회장이 계약 준수하면 주주 간 분쟁은 종결"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화이트페이퍼=김은경 기자]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 재추진 의사를 밝히며 어피니티컨소시엄(이하 어피니티)에는 협조를 당부했다.

15일 교보생명은 "어피니티의 방해로 상장이 무산됐다"며 "상장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교보생명 측은 "부족한 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상장 적기를 맞은 지금 어피니티는 발목 잡기를 멈추고 적극 협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IPO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어피니티의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반박했다. 

2018년 IPO 추진 당시 어피니티는 매우 협조적이었으며 상장이 가시화되자 같은 해 10월 돌연 태도를 바꿨다는 것이다. 가격을 부풀린 풋옵션(주식을 특정 가격에 되팔 권리)을 행사한 후 이사회에서 IPO를 결의하자 곧바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까지 신청했다.

지난해 9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ICC 중재판정부로부터 "어떠한 가격에도 주식을 사줄 의무가 없다"는 승소 결과를 받고 IPO 재추진에 나서자 가처분과 가압류 소송 등으로 발목을 잡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추진은 이사회가 결정하는 만큼 특정 주주를 돕기 위해 회사가 나서고 있다는 어피니티의 주장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분쟁 전부터 추진했던 IPO는 숙원사업이자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의 확실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피니티는 최근 들어 단심제로 운영되며 법원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 ICC 중재 결과를 무시한 채 또다시 2차 중재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이 교보생명 상장을 가로막는 이유는 공정시장가치(FMV)를 부풀려 실제보다 높게 책정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겉과는 달리 속으로는 적대적 인수합병(M&A)과 FMV를 뛰어 넘는 투자자금 회수를 바라고 있다"고 내다봤다.

교보생명 측은 "어피니티가 상장이 임박한 순간마다 어깃장을 놓고 터무니없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주주 3분의 2가 동의한 상황에서 2대 주주로서 책임감 있게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어피니티는 “교보생명은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니티 때문에 교보생명 IPO가 무산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그릇된 주장이다”라며 “IPO 무산과 관련해 모든 잘못과 책임은 주주간 계약을 위반한 신 회장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어피니티는 이어 "신 회장이 계약을 준수한다면 주주간 분쟁은 곧 종결될 것이다"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