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세운다
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세운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12 2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본급 9.8만원 인상…수당 포함하면 10.8만원
2023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국내투자 확대 일환
내년 상반기 기술직 신규 채용 진행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2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 합의다. 노사는 이와 함께 특별합의서를 마련,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도 설립하기로 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이동석 부사장과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5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는또 노사가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합의서’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9만8000원(4.3%, 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수당 1만원,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 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 달성 격려금 100%,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특별 격려 주식 20주, 전통 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으로 조정됐다.

임금 인상과 성과금 규모는 연봉 9% 인상으로 결정됐다. 전년도 경영 실적 향상과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글로벌 지정학적 위협 등 대내외 리스크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현대차는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노사는 이와 함께 이날 마련한 특별합의서를 통해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에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공장으로의 차종 이관과 국내 공장 생산 물량 재편성을 통해 기존 노후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전기차 공장은 2023년 착공이 목표다.

회사 측은 이와 연계해 중장기 국내 공장 개선 투자를 추진한다. 미래 제조 경쟁력 강화와 작업성·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생산·품질 시스템 등도 도입한다.

노조는 이와 관련 ▲유휴부지·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품질 확보 ▲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투입 비율 조정·시장 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 사항에 협의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이날 노사는 생산 현장 기술직 신규 채용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인력 감소 대비 차원이다. 오는 2023년 상반기 내 전동화, 제조기술 변화 등을 고려한 전문 인력 중심 기술직 신규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와 방식은 향후 정년 퇴직 발생에 따른 필요 인원과 중장기 자동차 산업 변화 감소 요인 등을 고려해 올해 11월 말까지 결정을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1996년 아산공장 완공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현대차 신공장을 건립하고 기존 노후 생산라인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등 최대 국내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한데 이어 국내에도 현대차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는 오는 19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이번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