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상승에도 은행주 약세…주간 시총 1.75조 증발
NIM 상승에도 은행주 약세…주간 시총 1.75조 증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7.11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증권 은행 Weekly 보고서
" 단기 낙폭 다소 과도한 측면"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주 은행주는 코스피 대비 초과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규제 우려 등에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 약화된 상태지만 최근까지 단기 낙폭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 주간 4%↓…코스피 +2% 대비 큰 폭 초과 하락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KRX 은행 지수 상장 시가총액은 84조7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종가(약 85조8302억원) 대비 약 1조75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주는 주간 4% 내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2305.42→2350.61) 대비 큰 폭으로 초과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주 은행주를 630억원, 400억원 각각 순매도하면서 2주 연속 동반 차익실현에 나섰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10년물과 2년물간 장단기 금리차가 결국 역전됐으며, 여기에 유가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도 급락하면서 리세션 우려가 크게 불거졌던 한주였다"고 평가했다. 

주간 종목별 등락률은 KB금융(-2.5%), 신한지주(-4.4%), 하나금융지주(-6.5%), 우리금융지주(-3.3%), 기업은행(-4.9%), BNK금융지주(-2.9%), DB금융지주(-0.1%), JB금융지주(-4.2%), 카카오뱅크(+8.1%) 등이다. 

전주 특징주로는 카카오뱅크가 주간 주가가 8.1%나 상승한 꼽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주 연기금 등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연기금(171억원)을 포함한 기관이 295억원, 외국인은 8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최 연구원은 "주초 시중금리 하락 전환으로 기술주/성장주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자 카카오뱅크도 상승하기 시작했고, 연초 이후 주가가 50% 이상 급락한데다 최근 한 달 새 30% 이상 하락하는 등 단기 낙폭 과대 인식도 한 몫했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금융 주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 환율 변동 민감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규제 우려 등으로 은행주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화된 상태"라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에 안착하고 추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국내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지난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00.4원에 마감해 한 주간 3.1원(0.24%)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3.315%, 3.360%로 전주 대비 각각 약 8bp, 13bp 낮아졌다. 이 밖에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은행주는 우리금융지주로 주간 187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 다가오는 2분기 실적발표…"2분기 은행 NIM 상승폭 8bp 추정"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21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2일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25일 삼성카드, 26일 JB금융, 28일 DGB금융 BNK금융, 카카오뱅크 8월 초 등으로 예정됐다.  

하나증권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지난달 중 2~3bp 상승하는 등 상승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2분기 은행 평균 NIM 상승 폭은 8bp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 NIM 상승폭 추정치는 신한지주(12bp 이상), 우리금융·DGB금융(9bp 이상) 등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주 정례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기준금리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언급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1~2분기 NIM 상승폭이 워낙 컸던데다 전방위적인 대출금리 인하 압력으로 인해 3분기부터는 상승 폭 자체는 소폭 둔화되겠지만 7월 금통위의 빅스텝 가능성 등을 감안시 상승 트렌드는 상당기간 유지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고 예상했다. 

또한 "만약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에 일단락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은행 NIM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1년물 이하의 단기 금리가 빠르게 반응하면서 은행 NIM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주 주간 선호 종목(주간 단위의 단기 선호 종목으로서 하나증권의 최선호 종목 및 중장기 선호 종목과는 다를 수 있음)으로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각각 제시됐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