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저탄소 기술 협력·신 전기로 쇳물로 탄소중립 선도
현대제철, 저탄소 기술 협력·신 전기로 쇳물로 탄소중립 선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08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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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제철이 패각, 우분 등 에너지 재활용에 이어 탄소 중립 기술협력을 통한 저탄소 경영 실현에 나섰다.

저탄소로 고급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신전기로 체제인 하이큐브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에너지기술연구원 MOU…철강산업 탄소중립 추진

현대제철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에너지·환경분야에대한 포괄적인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 수소 생산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협력을 위한 탄소중립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부터저탄소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온실가스 및 에너지 부문 기술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최근 탄소중립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중요한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환경부분에 대한 탄소중립 MOU를새롭게 체결 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에너지 관련 선도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 및 운영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그린철강을 위한 기반기술인 수소생산, CCUS, 무탄소 연소 등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에너지연구본부, 에너지효율연구본부, 기후변화연구본부 등 분야별 전담 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CCUS, 수소 생산, 열/에너지설비 부분에 있어 글로벌 톱 클래스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제철의 지속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수소 생산 및 생태계 구축, 저탄소 사업 정책을 실현하는데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제철이 이번 MOU를 통해특히 기대하는 것은 부생가스 내 수소를 단순 분리, 정제하는 기존의 상용 기술과 달리 부생가스 내 성분 자체를 변화시켜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블루수소’생산기술개발 부분이다. 수소환원제철에 소요되는 대량의 환원용 수소 생산 기술 확보도 금번 협력을 통해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CO2포집기술 및 CO2를활용한 제품 전환기술 등 CCUS 관련 다양한 요소기술들을 제철 공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제철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번 MOU를 통해기존 에너지 효율 관련 기술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이를 제철소 운영에 적용해 제철소의 에너지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현대제철이 탄소중립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앞으로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하면서 에너지 ·환경관련 실증 기술력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며 "탄소중립은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한 기술협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철강업계의 저탄소 환경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에 더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제철소 탄소중립을 위한 원료 분야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 현대제철 최주태 연구개발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에 위치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제철소원료의 최적 활용 및 운영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에 나서면서다.

한국지질연구원과 제철소 탄소중립 추진

현대제철은 이번 협약으로 제철 원료 분야의 탄소 중립 기술 관련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광물 자원 관련 선도 기술을 적극 도입해 활용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그린철강'을위한 기반기술인 탄소중립 원료, 자원 재활용, 원료 분석기술 등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제철소 운영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재활용기술을 활용해 폐자원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원료 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량도 한층 더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물 자원분야에 있어 전문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전문 연구기관으로, 광물자원연구본부·자원활용연구본부·기후변화대응연구본부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어 현대제철의 지속성장에 필요한 탄소중립 및 ESG 경영 강화 정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연구개발 본부장은 "국내유일의 광물 자원분야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가 된다"며 "친환경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인 만큼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철강업계의 저탄소 경영 실현에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저탄소 전기로 쇳물 생산 주도

현대제철은 또 독자적인 전기로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한다.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 생산 기술을 통해 전기로 분야의 탄소중립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하이큐브(Hy3; Hy-Cube, Hyundai Hydrogen Hybrid)'는현대제철 고유의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를 말한다.

스크랩(고철)을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해,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전기로(Hy-Arc)'가하이큐브기술의 핵심이다.

현대제철은 신개념의 전기로에 스크랩(고철)과용선(고로에서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의 고급판재류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연간 1000만톤이상의 전기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로, 철근·형강등의 봉형강 제품은 물론 열연강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기로에서 생산하며 노하우와 기술경쟁력을 쌓아왔다.

이 같은 경험과 기술력은 현대제철이 전기로 중심 탄소중립 생산체제를 구축하는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기로 제품은 원료 및 공정 특성상 고로(용광로)에비해 탄소 배출량이 2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대제철은 고로 중심의 다른 철강사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유리한 상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부터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 저감을 위한 주요 국가 과제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3)하며전기로 부문의 주요 기술을 개발해왔다.

전기로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2010년당진제철소 제1고로가동 이래 전기로 분야를 넘어 3기의대형고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자동차용고급판재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관리 및 공정 운영 측면에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순히 생산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이 불가능했던 고성능 제품을 생산해 탄소중립 제품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철강사들과의연대와 협력을 통해 노력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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