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24돌 맞은 엔씨…미래 20년 그릴 IP에 매진
'리니지' 24돌 맞은 엔씨…미래 20년 그릴 IP에 매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08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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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리니지' 출시 24년
리니지·리니지2 작년 매출 2300억 기록
새 IP 5종, 장르 다양화…'TL' 4분기 출격 예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의 원조 MMORPG '리니지'가 오는 9월 출시 24년을 맞는다. 엔씨는 1998년 출시한 '리니지'로 국내 PC 온라인 게임 1세대로 시작해 모바일 게임 시장까지 석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택진 대표가 마지막 리니지라고 강조한 '리니지W'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엔씨에는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새 IP(지식재산권) 게임 개발이다. '리니지 라이크'라는 게임 장르를 탄생시킬 정도로 파급 효과를 지닌 엔씨의 차기 행보가 주목된다.

■ 모바일게임 상위 독식한 리니지…20년 더 된 원작도 '살아있네'

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모바일인덱스의 실시간 마켓별 매출 순위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각각 '리니지M'은 1위, '리니지W'는 4위, '리니지2M'은 5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는 '리니지M'이 4위를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리니지 시리즈가 독식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넥슨의 '바람의나라'와 함께 국내 온라인 게임의 시초로 불리는 '리니지'는 1998년 처음 출시된 이후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게임 시장에서 사랑받는 게임이다. 동시에 엔씨소프트를 굴지의 게임사로 만들어준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동안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과 PC 온라인으로 서비스 중인 리니지 시리즈로 거둔 매출액은 1조원을 넘는다.

작년 3분기 기대감을 등에 업고 내놓은 '블레이드&소울2'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분기 실적에 타격을 줬지만, 이내 매출과 수익 모두를 회복시켜준 게임도 리니지 시리즈인 '리니지W'다. 출시된 지 20년이 넘은 '리니지'와 '리니지2'는 지난해 총 233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리니지 라이크'라는 장르가 만들어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새 IP 5종 대기…'TL'에 쏠리는 관심

'리니지'로 성공한 엔씨는 업계와 게이머의 찬사와 시기를 동시에 받았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항상 새 IP(지식재산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엔씨는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와 같은 게임을 선보였지만 리니지 같은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지난해 세 개임이 기록한 매출액은 각각 아이온(750억원), 블레이드&소울(436억원), 블레이드&소울2(544억원), 길드워(737억원)이다. 작년 11월 출시해 두 달 남짓 동안 3576억원을 벌어들인 ‘리니지W’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IP 개발에 나섰고 올해 2월 이를 일부 공개했다.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 등으로 명명된 이들 신규 IP는 장르의 벽을 깼다. '리니지'와 같은 MMORPG부터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으로 다양화됐다. 새 자체 IP를 통해 리니지를 제외하고도 엔씨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한 셈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6월 공개한 'TL'의 인터랙티브 소설 ‘PLAY NOVEL(플레이 노블)’ (이미지=엔씨소프트)

이 가운데 눈에 띄는 IP는 '쓰론앤리버티(TL)'다. 'TL'은 엔씨가 리니지 시리즈의 차기작으로 개발 중이던 게임을 뒤집고 새로운 IP로 선회해 개발 중인 게임이다. 엔씨는 지속적으로 'TL'과 관련한 트레일러 영상과 소설 등의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개발자 인터뷰에서 안종옥 PD는 "PC와 콘솔을 기반으로 차세대 MMO가 보여줘야 할 가치들을 원점부터 새로 고민하면서 만든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는 차별점을 두겠다는 의지다.

'TL'과 함께 '프로젝트E'도 주목받았다. '프로젝트E'는 'TL'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이다. 같은 행성 내 서로 다른 두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두 게임의 서사다. 엔씨에 따르면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 대륙이 'TL',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 대륙이 '프로젝트E'의 배경이다. 이름에 'E'가 붙은 것도 동쪽을 의미하는 'Eastern'의 앞글자를 따왔다. 엔씨는 'TL'과 '프로젝트E'의 공유 세계관을 출시 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PDMO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개발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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