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내리는데 강남 3구는 신고가…집값 '양극화' 고개
서울 전역 내리는데 강남 3구는 신고가…집값 '양극화' 고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6.3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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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강남·서초 등 고가 단지 밀집 지역은 '신고가'
사진=연합뉴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주상복합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남 3구 등 고가와 초고가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한 지역은 매매값과 전셋값이 모두 상승하거나 신고가를 이어가는 반면, 이 외 지역은 상승률이 몇 주째 마이너스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매물 적체 등으로 서울 전역은 하락세지만 값비싼 아파트는 더 비싼 값에 거래되면서 서울 내에서 집값 양극화가 고개를 들고 있다.

■ 매매값 하락세 지속…서초·강남은 신고가 행진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03%를 기록, 5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셋값 상승률도 전주와 같은 수준인 -0.01%를 나타내면서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먼저 강남 권역에서는 동작구(0.00%→-0.01%)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이번 주 하락 전환함에 따라 서초구(0.02%→0.02%)와 강남구(0.00%)를 제외한 강남권 전역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동구(-0.03%→-0.04%)를 제외한 모든 구가 전주와 같은 낙폭을 그렸다.

강남 3구 일대에서는 서초구(0.02%)에서 이달 들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59억원), 방배롯데캐슬로제(35억5000만원), 삼익(28억2000만원) 등 세 건의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4주째 보합을 이어간 강남구도 지난 29일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164.97㎡가 직전 거래 대비 5000만원 오른 45억5000만원에 팔리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강남 권역의 아파트값이 다른 지역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강북 권역에서는 용산구(0.00%→0.00%)가 보합권을 유지한 가운데 성동구(-0.02%→0.00%)가 보합 전환했다. 이 밖의 지역은 큰 변동 없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 압구정 현대10차, 전세 4억 올라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매매값 동향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 3구를 제외한 전역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나타낸 가운데 서초구(0.00%→0.03%)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강남구(0.02%→0.01%)는 이달 들어 전세 신고가만 4건이 발생했는데 전셋값이 4억원 오른 신고가도 관찰됐다. 압구정동 현대10차 전용면적 151.93㎡는 지난 29일 직전 거래 대비 4억원 오른 20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강북 권역에서는 성동구(0.01%→0.01%), 중랑구(0.01%→0.00%), 도봉구(0.01%→0.00%)를 제외한 지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이어갔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가운데서는 강북구(-0.01%→-0.04%)의 낙폭이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1%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노원구 다음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던 강북구는 올해 들어 이번 주까지 9주 연속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굳혔다.

이 밖에 노원구(-0.02%→-0.04%)는 하계·월계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고 서대문구(-0.04%→-0.03%)는 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우려와 매물 누적의 영향이 지속됐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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