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시총 90조 노크…'중간배당 받으려면 28일까지 보유'
은행주 시총 90조 노크…'중간배당 받으려면 28일까지 보유'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6.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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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106조원에서 이날까지 16조원가량 증발
4대 금융지주 중간배당 기대, 기준일 6월 30일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국내 은행주가 시가총액 90조원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4대 금융지주사 중심으로 28일(내일)까지 매수/보유해야 한다. 

■ 주간 4.9%↓... 코스피 -3% 대비 초과 하락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KRX 은행 지수는 전날보다 0.79% 하락한 661.51을 기록 중이다. 상장시가총액은 89조7035억원으로, 지난 24일 종가(90조3798억원) 대비 줄었다. 지난 5월 말(106조원)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16조원 이상 증발한 것이다. 

이 지수는 KB금융, 신한지주, 카카오뱅크,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총 9개 은행주로 구성돼 있다. 시총은 지난 13일 100조원선 붕괴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처음 90조원선도 깨졌고, 다음 날에는 52주 최저(종가 기준, 지수 651.63)인 88조3349억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 은행 Weekly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주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주간 4.9% 하락했다. 같은 기간 3% 하락률을 기록한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하락한 것이다. 은행주는 이달 들어 약 14.8% 하락 중이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크게 하락(20.5%)했고, 은행주는 전전주까지 상승세를 유지(1%)했지만 지난주 마침내 하락세(-4%)로 전환했다. 

종목별로는 지난주도 모든 은행주가 하락했다. 한 주간 하락률은 KB금융(-6.0%), 신한지주(-3.4%), 하나금융지주(-5.4%), 우리금융지주(-5.9%), 기업은행(-4.3%), BNK금융지주(-6.0%), DGB금융지주(-3.8%), JB금융지주(-3.3%), 카카오뱅크(-3.7%) 등이었다.  

전년 말 종가와 비교하면 신한지주(+5.2%), 우리금융지주(+1.2%)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락 종목에는 기업은행(-2.9%)과 하나금융지주(-4.2%)이 새로 합류했다. 나머지는 카카오뱅크 낙폭이 41.0%로 가장 크고 DGB금융지주(-19.3%), BNK금융지주(-18.5%), KB금융(-10.9%), JB금융(-8.0%)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27일 오전 10시 42분 기준 은행주 시가총액. (자료=한국거래소)

중단배당 배당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KB 신한 하나 우리 4대 금융지주사들은 모두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금융, 신한지주는 분기별로 이익을 나눠주는 분기배당을 정례화한 상태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기준일 이틀 전인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보유해야 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분기배당시 원칙적으로 균등배당을 공언하고 있으므로 1분기와 동일한 규모인 KB금융 500원, 신한지주 400원을 전망한다"며 "반기배당을 하는 우리금융은 약 150~200원, 하나금융의 경우 약 750~800원 내외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기업은행과 DGB금융, BNK금융 등은 중간배당 실시 계획이 아직 없다"면서 "다만 JB금융의 경우 정관상 분기배당이 가능한데다 최근 얼라인의 지분 취득 등 주주구성 변화 및 경영진의 주주친화정책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 대출금리 낮출 태세…현재 환경은 '내우외환' 

한편 지난주는 은행들에 대한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과 이에 따른 은행들의 속앓이가 본격화 된 주였다. 전주 금감원장 주요 발언은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헌법과 은행법에서 정한 은행의 공적 기능은 분명히 존재한다' 등이 꼽힌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로 주초부터 약세를 보이던 은행주는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의 이자부담 경감 노력 언급과 금감원장의 은행장 간담회에서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 논란 발언 등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여건상 은행주의 시장 대비 초과상승세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환경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그는 "대외적으로 경기침체 우려, 환율 등 매크로(거시경제) 지표가 불안하고 대내적으로는 규제 리스크로 인식될 수 있는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출금리는 "대체로 4월 실시했던 한시적 금리인하 정책을 계속 연장하거나 저신용자에게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최고금리를 하향하면서 주담대 금리 상단을 낮추는 식의 방법 등이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로 신규대출에 적용되는 것이고 모든 상품에 대한 일괄적인 인하는 아닐 것이므로 펀더멘털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듯"이라고 내다봤다.

6월 24일 종가 기준 은행 weekly 보고서. (자료=하나금융투자)
6월 24일 종가 기준 은행 weekly 보고서. (자료=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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