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초·분당·일산…집값 내려도 굳건한 상승 키워드 4개
용산·서초·분당·일산…집값 내려도 굳건한 상승 키워드 4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6.09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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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와대'에 '초고가'까지 겹친 용산
서초구는 '재건축'·'한강'이 포인트
1기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에
4월 2주 이후 일제히 상승 전환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권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들 지역의 키워드는 재건축·초고가·집무실·한강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0.01%)을 비롯한 경기(-0.02%), 인천(-0.05%) 등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지난주 하락 전환한 뒤 2주 연속으로 내렸고 경기와 인천은 지난달 둘째 주부터 약 한 달 동안 마이너스 상승률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주로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곳과 초고가 아파트, 한강변에 밀집한 단지에서 이 같은 양상을 띠었다.

먼저 서울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이번 주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곳은 총 세 곳이다. 용산구와 서초구, 동작구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용산구와 서초구의 오름세가 주목된다.

용산구(0.03%→0.02%)는 지난 3월 마지막 주 상승 전환한 뒤 계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주 연속이다. 최근 1년간 한남더힐·나인원한남·파르크한남 등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한남동 일대에서 100억원 이상의 거래가 연이어 발생한 데 더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아파트값이 널뛰기를 한 탓이다. 이번 주에는 상승폭이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집값은 우상향 중이다.

서초구(0.01%→0.03%)는 한강변 인기 단지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매값이 뛰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밀고 있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에 속도가 붙은 단지들이 늘면서 일대 집값이 올랐다. 서초구에서는 현재까지 4개 아파트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는 구역해제 단지까지 총 55개다.

서초구는 올해 초부터 강남구와 송파구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을 때도 굳건하게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시계열을 보면 올해 들어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4주, 10주 동안 하락권에 진입했던 데 비해 서초구는 단 한 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군포시, 성남시 분당구, 고양시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1기 신도시가 속한 곳이다. 일대 아파트 단지는 1기 신도시 재건축과 함께 특별법 제정 소식이 들려오면서 4월 둘째 주 이후 일제히 상승 전환, 현재까지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군포시(0.05%→0.01%)는 올해 들어 1월 셋째 주부터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소식이 들려오면서 상승 기류에 올라탔다. 분당구(0.05%→0.03%)도 비슷하다. 지난해 있었던 급등 피로감으로 1월 마지막 주 하락 전환했던 분당구는 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다 4월 둘째 주부터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10%이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던 고양시(0.06%→0.04%) 역시 급등 피로감에 잠시 오름세가 주춤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갈아탔다. 1억원이 넘게 뛴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일산동구 풍동에 있는 숲속마을 6단지 두산위브 전용면적 133.66㎡는 지난달 12일 10층이 직전 거래 대비 1억3300만원 오른 7억73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에서는 지난 2020년 동일 면적이 4억원 후반대에 매매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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