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금융위에 사의 표명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금융위에 사의 표명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4.2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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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친문 인사, 새 정부 출범 앞두고
산은 "다음달 2일 관련 기자간담회 예정"
이동걸 산은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동걸 산은 회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금융위를 통해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약 1년 5개월가량 남아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인선을 검토하면서 조기에 자진해서 물러나는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이동걸 회장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인식되며, 새 정부 들어 교체가 유력한 공공기관장으로 꼽혀왔다. 2017년 문재인 대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을 거쳐 문 정부 출범 초기 산업은행 초대 회장을 맡았고, 2020년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연임 제청을 통해 한 차례 연임했다.

재임 기간에 이 회장은 굵직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자신있게 추진했지만 성과는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그가 2019년부터 '직을 걸고' 추진한다던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지난 1월 EU(유럽연합) 기업결합 불승인으로 불발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도 매듭짓지 못했고, 쌍용차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자회사인 KDB생명의 4번째 매각 시도마저 무산됐다.  

또,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청와대가 대우조선해양이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인 박두선 대표를 선출한 것을 두고 '임기말 알박기 인사' 논란으로 충돌할 때 이 회장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산은 관계자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과 소회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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