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통합앱 모니모, 간만에 앱테크가 왔다
삼성금융 통합앱 모니모, 간만에 앱테크가 왔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4.15 22: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분 만에 몇 천원 받았어요" 후기 줄줄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 VS 개방성은 아직
(자료=삼성금융네트웍스)
(자료=삼성금융네트웍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오늘 미션과 송금 30회를 통해 받은 젤리로 총 7748원의 모니머니가 적립됐다."

"간만에 토스 다음으로 재밌는 앱테크 발견."

베일을 벗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앱 '모니모'를 두고 금융권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 측면에선 간편하고 매끄러운 핀테크 앱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앱테크 성격 등이 부각되며 '혜택이 쏠쏠하다'는 입소문을 타려는 분위기도 흐르고 있다. (기자는 송금과 걷기 없이 약 10분 동안 몇 번의 클릭을 통해 6590원어치 포인트를 받았다) 다만 론칭 단계의 모니모는 앱의 개방성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회원+비회원 다 퍼준다는 젤리가 모니머니  

15일 삼성금융네트웍스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금융 4사의 통합앱 '모니모'가 전날부터 안드로이드 버전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기존 약 2300만(중복 제외)명의 삼성금융 회원은 물론이고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 가능한 앱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iOS 버전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모니모 출시 이후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기존에 삼성금융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종합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앱테크'가 꼽힌다. 일반적으로 앱 출시 초기에 혜택이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해도 모니모가 혜택 설계 자체가 꽤 괜찮다는 평이다. 

실제로 온라인 포털 커뮤니티에서 "앱설치 가입하고 10분만에 5000원 가까이 바로 벌었어요", "누구나 참여가능+절대 이벤트 취소 안 될 든든한 배경(삼성)+보상 좋음+바로 현금 출금가능+지속적 참여가능=100점", "난 8000원 정도 모았고 걷기 & 아침 기상 챌린지로 젤리를 계속 모아볼 예정" 등 만족했다는 후기도 보인다.

앱테크는 특정 스마트폰 앱을 이용할 때 받는 '리워드'를 통한 재테크를 말한다. 앱에서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리워드를 받게 되고, 받은 리워드는 현금성 포인트로 교환해 일상생활에서 돈으로 쓸 수 있는 식이다. 쉽게 말해 매일 앱을 이용하고 소소하게 잔돈을 벌 수 있는 형태다. 

모니모의 리워드는 2종류의 '젤리'와 현금성 포인트인 '모니머니'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젤리는 기본이 1개당 10원 이상, 스페셜은 개당 1000원 이상의 모니머니로 매달 5만원 한도 내에서 교환할 수 있다. 출석체크나 주식시장 정보, 카드상품 확인, 미니보험 상품 확인 등 금융생활 미션 외에도 걷기, 기상 미션(매일 오전 6시) 등이 탑재됐다.      

젤리-모니머니의 교환비율은 삼성 금융 계열사 가입 정도에 따라 다르다. 비회원은 1배지만 삼성생명·화재·증권·카드 중 1곳의 회원이면 1.1배, 2곳 회원이면 1.2배, 3곳은 1.3배, 4사 전부 회원이면 1.5배로 적용된다. 삼성 금융을 중복으로 이용하는 고객은 더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기자의 경우 약 10분 동안 모니모 앱 투어를 하면서 15개의 미션을 통해 젤리를 받은 후 '젤리교환소'에서 교환비율 1.2배로 바꿔 6590원의 모니머니를 받았다. 걷기 등 별도의 미션은 하지 않았다. 첫 가입 혜택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비회원이더라도 충분한 가입 유인이 될 수준으로 보인다. 

모니모에서 젤리는 '나의 젤리'에서 어떻게 왜 받았는지를 타임라인 항목별로 확인할 수 있다. 젤리는 교환하지 않고 삼성증권과 연계된 '펀드'에 투자를 하거나 교환 후 송금 또는 보험을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 파상공세급 '커지는 혜택'...UI·UX 호평도            

모니모(monimo)는 삼성금융 4사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차별화된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앱이다. 돈을 뜻하는 '머니(돈)'와 더한다는 뜻의 '모어(more)'를 합쳐 '모이는 금융, 커지는 혜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앱 곳곳에서 앱테크 요소를 녹여낸 점에서 '이름값'을 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특히 삼성금융 4사가 이번에 책정한 마케팅 초기 예산은 수백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중복 회원을 제외한 삼성금융 모든 회원이 모니모에 가입하고 앱테크로 5000원씩만 받는다고 가정하는 경우 총 1150억원이 소요된다. 

(자료=모니모 캡처)
(자료=모니모 캡처)

게다가 삼성금융은 모든 비회원에도 리워드 1배수를 책정했고 현재는 카드나 증권 앱 등을 경유해 가입하면 커피쿠폰 등도 추가로 제공 중이다. 오는 6월 2일까지 50일간 매일 1명씩 총 50명에게 추첨을 통해 비스포크냉장고, 갤럭시 S22 등 '삼성' 브랜드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기대 이상의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모니모의 삼성 갤럭시 앱 스토어 평점은 4.1점이다. 앱 평점 4점대는 일반적으로 핀테크 앱이 많고 전통 금융사는 드문 편이다. 보험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MZ세대 공략에 성공한다면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수혜도 예상된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한 직관적인 UX/UI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회원가입, 본인인증, 로그인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엄지손가락만으로 회원가입이 가능할 정도로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 개방성은 아직...금융·핀테크 업계도 '주시' 

모니모는 기본적으로 생활 밀착형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좌통합 관리, 간편이체, 신용점수 조회, 환전, 부동산·자동차 시세조회 등을 비롯해 보험금 청구, 자동차 고장출동, 카드 한도 상향 등 신청이 가능하며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 자산'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위에 열거된 금융서비스는 이미 타 금융사들이나 핀테크 앱도 제공 중이다. 또, 모니모는 자체적인 주식 거래와 결제 기능은 삼성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앱, 삼성카드 앱의 별도 설치를 요구하고 있어 환경적으로 아직 완벽히 '원앱'을 구현했다고 보긴 어렵다.

대형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전통 금융사가 각사 고유 업무를 상세하게 원앱에 구현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작년에 T 사도 주식 증정으로 마케팅 비용이 많이 소요된 것으로 안다. 감안해도 삼성쪽 이번 사이즈는 절대 적지 않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부재와 특히 상품 추천시 삼성 금융사의 상품만 다루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힌다. 

삼성 금융은 이미 '1년 만기 저축보험', '혈액혈병 보장보험', '모니모 카드' 등 모니모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전용 금융 상품도 선보였다. 다만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해도 계속해서 자사 제품만 다루는 경우 고객은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고 느낄 여지가 있다. 젤리와 연계되는 미션도 타 핀테크 앱들처럼 제휴처를 넓게 가져간다면 고객들의 이점이 더 크다. 

긴장감도 흐른다. 핀테크 업계에서도 모니모의 성공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텍스트나 색 구현, 만보기 등 요소가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핀테크 앱과 흡사하다 보니 벤치마킹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용자가 앱을 얼마나 많이 쓸 지는 얼마나 편리한 지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얼마나 더 나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모니모가 아직은 론칭 단계여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w121 2022-04-19 13:51:42
재테크 김유정 https://open.kakao.com/o/s3HT8N6d
고수익 재테크 도전해보세요
누구나 부업으로 목돈마련될 기회
당일 결제 100%
당일 수익 100%
고객 만족 100%
문의는 오픈톡으로AM09:00~PM18:00
https://open.kakao.com/o/s3HT8N6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