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은 '파괴적 혁신가'"…세계가 주목한 'K-자동차'
"정의선은 '파괴적 혁신가'"…세계가 주목한 'K-자동차'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4.1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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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뉴스위크 선정 '올해의 비저너리'
현대차그룹 개발팀도 수상 영예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선정한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2022)’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이 부문이 처음으로 생긴 올해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가 내세우는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연결'이 주목받은 결과다.

■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개발팀 등 3개 부문 수상

뉴스위크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미국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 50인(America’s 50 Greatest Disruptors)’을 발표했다. 올해는 자동차산업에서 인류에게 획기적이고 창의적 변화를 촉진한 인물과 단체에 6개 부문에 걸쳐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을 선정했다. 정 회장이 수상한 '올해의 비저너리'는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주는 상이다. 정 회장은 첫 수상자의 영예도 안았다. 뉴스위크는 파괴적 혁신가들 특집호를 발간하고 정 회장의 혁신 행보 등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12일(현지시각) 열린 시상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와 전동화개발담당이 각각 ‘올해의 R&D팀(Research and Development Team of the Year)’, ‘올해의 파워트레인 진화(Powertrain Evolution of the Year)’ 부문에서 수상했다. 뉴스위크는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산업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과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들에는 ‘올해의 경영인(Executive of the Year)’에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가 선정됐다. ‘올해의 디자이너(Designer of the Year)’ 상은 알폰소 알바이사 닛산 디자인 담당 부사장이 받았다. 브랜드를 선정하는 ‘올해의 마케팅 캠페인(Marketing Campaign of the Year)’에는 랜드로버가 꼽혔다. 낸시 쿠퍼 뉴스위크 글로벌 편집장은 “오늘날의 선도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우리를 계속 움직이게 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전동화 전략 기반으로 모빌리티 진화시켜

정 회장의 이번 수상은 의미가 깊다.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스마트시티 등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현실에 적용해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정 회장의 구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제휴,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으로 현대차를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그는 기술은 목적이 아닌 인간을 위한 수단이라는 신념을 가진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정 회장의 행보 가운데 가장 돋보인 점은 전동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지휘 아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오닉 5', 'EV6', 'GV60'를 연이어 선보였다. 이는 전용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를 개발 중이다. 미래 항공 교통수단으로 부상할 AAM(미래항공모빌리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RAM(지역항공모빌리티)은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정 회장 여정의 연장선이다.

전동화 전략과 미래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율주행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 업체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을 설립했다. 투자금액은 20억달러에 달했다. 이렇게 설립된 모셔널은 지난 2월 미국의 운송업체 '비아'와 무료 로보택시 서비스에 들어갔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이 택시는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주행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수소사업에서도 핵심 역량 확보와 함께 파트너십을 통한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정 회장은 이 같은 '혁신'을 구성원과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운홀 미팅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19년과 작년에는 임직원들의 타운홀 미팅에 참여,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내부 구성원들의 창의적 사고, 자발적 몰입, 열린 참여 등 능동적 변화를 촉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회장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들은 결국 인류를 향할 것"이라며 "우리가 보여주는 비전들이 전 세계 다양한 분야 인재들의 상상력에 영감을 불어넣어 이들이 우리와 함께 인류를 위한 더 큰 도전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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