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부 증권사 금융민원 급증... 보험사는 MZ세대와 분쟁
작년 일부 증권사 금융민원 급증... 보험사는 MZ세대와 분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4.11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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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1900%·SK증권 713.8%↑
신용카드사 민원은 '현대카드'만 늘어
"20·30대 보험 불완전판매 민원 많아"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해 공모주 투자가 유행한 가운데 공모주 상장일에 MTS·HTS 시스템 장애를 빚은 일부 증권사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민원 건수 감소를 통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 금융사의 불완전판매 민원건수는 보험권역에서 20·30세대 민원이 많이 접수된 반면에,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는 중장년층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에서 발생한 민원 건수는 총 8만7197건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금감원은 작년 3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시행됨에 따라 긍정적 효과로 민원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분쟁민원의 경우 1년 전보다 5.1%(1635건)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은 1만2382건으로 1.2% 증가했고, 유형별로는 대출(27.2%), 보이스피싱(11.7%), 예적금 11.5%), 방카슈랑스·펀드(3.3%), 인터넷·폰뱅킹 순이었다. 

은행권에서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전년 대비 증감율)은 농협은행 6.8건(47.8%), 국민은행 6.9건(19%), 기업은행 6.4건(33.3%), 카카오뱅크 2.4건(14.3%), 신한은행 6.8건(1.5%), 우리은행 6.3건(0%), 하나은행 5.9건(-21.3%), SC제일은행 5건(-2%)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은행은 1만5046건으로 전년보다 12.1%(2067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5.5%(5335건)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자(18.4%), 신용정보사(13.3%)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신용카드사 중 유일하게 민원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는 7.8건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반면에 신한카드는 7.3건(-14.1%), 삼성카드 6.1건(-6.1%), KB국민카드 7.9건(-20.2%), 롯데카드 7.3건(-20.7%), 우리카드 5.9건(-11.9%), 하나카드8.3건 (-15.3%), 비씨카드 1.2건(-57.8%)을 기록해 같은 기간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작년 모든 비은행 업종에서 금융민원은 감소했지만, 머지포인트 관련 민원 때문에 전자금융업자 민원은 1년 전보다 27.1%p 증가한 974건을 기록했다. 

증권사 민원은 5121건으로 전년보다 7.5%(363건) 늘었다. MTS와 HTS 장애 관련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증권사별로는 한화투자증권의 활동계좌 10만좌당 민원건수가 작년 26건으로 1년 만에 1900% 폭증했고, SK증권도 17.9건으로 713.6% 치솟았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3.9건, 대신증권은 10.9건으로 각각 50%, 12.4% 증가했다. 

반대로 NH투자증권은 2.7건(-71.9%), 키움증권은 1.9건(-55.8%), 한국투자증권 2.3건(-37.8%), 신한금융투자 5.6건(-32.5%), 삼성증권 2.5건(-19.4%)은 작년 환산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가 유행하면서 공모주 상장일에 HTS·MTS 접속량 폭주로 인한 시스템처리의 지연으로 원하는 시기에 주식을 처분하지 못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산장애로 인한 손실 발생시 주문기록 등의 증거자료가 없으면 피해사실 입증이 어려우므로 반드시 객관적인 증거를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 중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건수(10만명당 환산). (자료=금감원)
2021년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 중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건수(10만명당 환산건수). (자료=금감원)

한편 인구 10만명당(환산기준) 연간 민원건수는 평균 126.1건으로 나타났다. 민원건수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228.2건으로 가장 많고 40대(167.5건), 50대(124.2건), 20대(108.3건), 60대 이상(83.3건)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20대와 30대 기준 보험권역 민원이 152.6건, 77.3건으로 은행 (21.8건, 9.6건), 금투(15.2건, 6건), 비은행(38.6건, 15.4건) 대비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과대광고와 부당권유, 상품설명 불충분 등 '불완전판매' 유형의 민원을 분석한 결과, 환산민원건수 기준 30대가 44.4건으로 가장 많고 20대(31.7건), 40대(24.2건), 50대(17.5건)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대의 경우 보험권역 관련 불완전판매 민원 건수가 은행·비은행·금투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2020년에도 20대의 보험업권 불완전판매 민원은 16.5건으로 같은 기간 은행‧비은행 0.5건, 금투 0.5건 대비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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