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K' 1분기 실적 개선 전망…회사별 눈여겨볼 포인트는
'3N·K' 1분기 실적 개선 전망…회사별 눈여겨볼 포인트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4.11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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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 1분기 실적 전망
넥슨 보수적 전망치…'던파 효과' 못볼 듯
크래프톤, '배그' 효과 지속…'뉴스테이트'는 부진
일러스트=연합뉴스
일러스트=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1분기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실적이 대거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작 부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급성장의 기저 효과로 발생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 출시된 신작 게임들이 분기 말에 몰리면서 증가 폭은 다소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 넷마블, 메타버스·블록체인에 집중한 1분기

1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490억원, 영업이익 6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31%, 21.89% 증가한 수준이다. 넷마블은 1분기 블록체인 기술과 메타버스에 집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발표한 키다리스튜디오와의 업무협약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제로원(ZER01NE) 2호 펀드' 투자 유치,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MBX(마블렉스)’, ‘MBX 월렛’ 출시, '아이텀게임즈'-'보노테크놀로지스' 인수·합병, 바이낸스 업무협약 등 굵직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를 위한 날갯짓을 펼친 셈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받은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본업인 게임에서는 'A3:스틸얼라이브'에 P2E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넷마블 프로야구 2022'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신작 러시에 들어갔다. 다만 이들 게임의 1분기 실적 기여 효과는 영업일수 부족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1분기 예정됐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가 잠정 연기되면서 실적 개선 한계에 부딪혔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넷마블이 1분기 시장 전망치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부재한 가운데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감소하며 1분기 넷마블의 매출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엔씨, '리니지W'로 영업익 3배 성장 예고

지난해 '리니지W'를 출시하면서 대박을 터뜨린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성장이 전망된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7274억원, 영업이익 193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95%, 240.64% 증가한 수준이다. 이날 기준 '리니지W'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분기 반영된 마케팅비와 신작 출시 인센티브 등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W'는 지난해 4분기 일평균 매출액 63억원을 기록하는 등 리니지 시리즈의 최고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한 해에도 리니지 시리즈가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성공한 IP(지적재산권)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다만 리니지 IP를 제외하고는 곁다리 수준의 매출에 그치는 게임들은 엔씨소프트에 숙제다.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리니지 시리즈를 제외하고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블레이드&소울2(544억원), PC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는 아이온(749억원), 길드워2(737억원), 블레이드&소울(43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4일에 출시된 '리니지W'가 두 달 동안 3576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비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리니지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새 IP 게임인 'TL(Throne and Liberty)' 출시를 예고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PC·콘솔 타이틀로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가 목표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엿새만에 4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 크래프톤, '배그'가 견인

게임 업계 부동의 1위인 넥슨은 1분기 다소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 2월 진행된 2021년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분기 매출액 848~927억엔, 영업이익은 329~397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327~380억엔 범위 내에서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1분기 기록한 매출액 883억엔, 영업이익 433억엔, 순이익 460억엔 대비 보수적인 전망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신작 효과를 제대로 보여줬지만, 분기 말에 출시된 탓에 1분기 수익 반영은 미미할 전망이다. 다만 모바일 게임에서 'FIFA 온라인 4'가 여전히 매출액 상위에 포진해 있고, 스테디셀러 게임인 ‘서든어택’도 PC방 게임 사용량 3위를 이어가는 등 실적이 반등할 여지는 있다.

지난해 게임 업계 매출액 5위를 기록한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액 5194억원, 영업이익 19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7% 늘어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2.51% 줄어든 규모다. 작년 11월 야심차게 출시한 '배틀그라운드'의 차기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가 이렇다 할 신작 효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크래프톤은 작년 4분기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출시에도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78%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슈팅 게임의 특성상 '배틀그라운드' IP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팅 장르의 게임은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규모 트래픽을 확보한 경우 게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라며 "인당 매출(ARPU)이 작지만 매출 변동 폭이 작고,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 역시 최대한 길게 끌고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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