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으로 내려…매매값 회복 조짐도
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으로 내려…매매값 회복 조짐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17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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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보합전환·낙폭감소 두드러져 
얼어붙은 전셋값…내림세 고착되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 달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급격했던 하락세가 완만한 경사로 바뀌었다. 이 같은 현상은 전세보다는 매매에서 두드러지게 관찰됐다. 전세는 매물 해소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하락세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 서울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 낙폭 줄여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매매값 상승률은 -0.02%를 기록, 8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전셋값 상승률은 -0.03%를 나타내면서 7주 연속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 주에는 지역별로 하락 폭을 줄이거나 보합권으로 접어든 곳도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한강 이남 지역 11개 구 가운데 양천구(-0.01%→0.00%), 금천구(-0.02%→-0.01%), 동작구(-0.03%→-0.02%), 강동구(-0.03%→-0.02%), 강남구(-0.01%→0.00%), 송파구(-0.01%→0.00%) 등 6개 구에서 아파트 매매값 하락 폭이 줄었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가 전주 대비 보합 전환하면서 강남 3구 전역이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 지역은 주요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보합권에 접어들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14개 구 가운데 9개 구에서 매매값 하락 폭이 줄었다. 종로구(-0.07%→-0.04%), 성북구(-0.07%→-0.04%), 서대문구(-0.07%→-0.04%) 등은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3%포인트 오르면서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 종로구와 서대문구는 3주 연속으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가운데서는 노원구(-0.02%→-0.01%)와 강북구(-0.05%→-0.04%)가 낙폭을 줄였다.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를 다시 만회하는 모습이다. 반면 도봉구(-0.04%→-0.04%)는 전주와 동일한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노원·강북구가 상승률을 회복하려는 기미를 보이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 전셋값 낙폭 유지…"매물 적체 지속"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높은 가격과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매물이 계속 쌓이면서 내림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강남 권역에서는 대체로 전주와 동일한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낙폭이 줄거나 확대된 지역도 일부 관찰됐다.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한 양천구(-0.08%→-0.06%)와 금천구(-0.02%→.01%)는 전주 대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소폭 회복했다. 반면 소형 아파트단지가 즐비한 강서구(-0.05%→-0.07%)와 구로구(-0.02%→-0.03%)는 낙폭을 키우면서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가양우성아파트 전용면적 84.87㎡는 지난 14일 직전 거래 대비 2억4000만원 내린 4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구로구에서는 신도림동에 있는 신도림2차동아아파트 전용면적 59.6㎡가 지난 12일 직전 거래 대비 8000만원 하락한 5억1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강북 권역에서는 광진구(-0.03%→-0.02%)와 강북구(0.00%→-0.02%)를 제외한 전역에서 지난주와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높은 전세 가격과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반전세로 전환되는 현상이 지속됐다"며 "대체로 구축 위주로 전세 문의가 줄고 매물은 적체돼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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