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아세안시장 진출 포석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아세안시장 진출 포석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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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아이오닉 5 차량에 준공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했다. 현대차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구 6억 이상의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6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브카시 시 델타마스 공단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엔진,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춘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이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아세안 시장을 위한 전략 차종의 육성부터 생산,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77만7000㎡ 규모의 부지에 세워졌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제품 개발·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000만달러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직후 아이오닉 5 양산을 시작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며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촉진하고 일본 업체들이 70% 이상 점유한 아세안 주요 완성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을 총 605대 판매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약 87%의 점유율을 올린 바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지역에서 조기에 안정적인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위해 혁신적인 차별화를 전개한다. 제품 개발은 철저한 아세안 전략 모델 개발을 위해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간 상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 중이다. 또 현지에 최적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해 국내 부품사와 현지 부품사 간의 기술 제휴를 추진하는 등 현지 부품사의 기술 역량도 강화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 및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양산을 축하한다”며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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