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코앞'…서울 아파트값 완만한 하락세
대선 '코앞'…서울 아파트값 완만한 하락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03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매값 낙폭 키워…전셋값은 유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20대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급매물을 위주로 하락 거래가 꾸준히 발생하는 모습이다.

■ 양천구 4주 만에 매매값 낙폭 확대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03%를 기록하면서 매매값은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고 전셋값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강남3구에서 매매값이 양분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0.01%→-0.02%)는 전주 대비 하락 폭을 키운 가운데 서초구는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송파구는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이면서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역삼동과 도곡동 재건축단지는 상승했으나 이 외 지역은 대체로 매물이 적체돼 낙폭을 키웠다. 이 밖에 강남 권역에서는 양천구가 4주 만에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0.0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1단지아파트 전용면적 47.52㎡는 지난달 21일 직전 거래 대비 6500만원 내린 13억원에 팔렸다. 신월동 목동신시가지9단지아파트 역시 지난달 18일 직전 거래 대비 1억1700만원 내린 19억8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01%→-0.04%)와 도봉구(-0.02%→-0.04%)의 매매값이 내렸다. 서대문구는 2월 둘째 주 상승률이 -0.08%까지 떨어지면서 3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로 연희동과 남가좌동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 강남3구 3주 연속 전세↓…성북·서대문 낙폭 최대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구축·노후단지에서는 아파트값이 내렸다.

강남에서는 약보합을 지키던 서초구가 2월 둘째 주부터 하락 전환하면서 강남3구 일대 모두 3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남구(-0.05%→-0.05%)는 개포동과 대치동 등 재건축·구축단지 위주로 내렸고 서초구(-0.03%→-0.01%)는 잠원·반포동 구축단지에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송파구(-0.02%→-0.02%)는 거여동에서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매물이 적체돼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에서는 성북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09%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올해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의 누적 상승률은 -0.36%다. 성북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1.28%) 대비 1.64% 떨어졌다. 2029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인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하면서부터 일대 아파트값이 내린 모습이다. 롯데캐슬 클라시아에서 도보로 15분 거리(1km)에 위치한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1단지아파트(래미안길음1차) 전용면적 114.98㎡는 지난 2월 15일 직전 거래 대비 2억2150만원 내린 5억985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길음뉴타운1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길음뉴타운3단지푸르지오아파트 전용면적 84.97㎡는 같은 달 19일 보증금 5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직전 거래(5억8000만원) 대비 8000만원 내린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선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관망이 지속된 가운데 거래량이 줄어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