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실적] 넷마블 역대 최대 매출…엔씨, 리니지W에도 실적 '악화'
[3N 실적] 넷마블 역대 최대 매출…엔씨, 리니지W에도 실적 '악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2.1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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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모두 2020년 대비 저조한 실적 거둬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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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대형게임사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지난해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3개사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데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사이익을 거두면서 급성장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 넥슨 업계 1위지만…실적 감소 이어져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745억엔(2조8530억원), 영업이익 915억엔(9516억원)을 기록하면서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순이익은 1149억엔(1조1943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감소한 데는 4분기 PC 게임 부문과 모바일 게임 부문의 실적이 모두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기는 했으나 성장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모습이다. 먼저 PC 게임 부문은 작년 4분기 354억엔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주요 게임 가운데 하나인 '서든어택'이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을 선보여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매출액 확대에는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FIFA 온라인 4' 역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실적을 견인하진 못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189억엔을 기록, 전년 동기(274억엔) 대비 크게 악화됐다. 오웬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2022년 자사 최고의 기대작들을 출시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넷마블, 역대 최대 매출액 경신

넷마블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505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 당기순이익 25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2%, 25.2% 줄었다. 매출액은 지난 2020년 최고 매출 대비 소폭 성장하면서 다시 한번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017년 기록한 5098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작년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매출이다. 지난해 인수한 홍콩의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 '스핀엑스게임즈'의 실적이 반영된 데 더해 ‘제2의 나라’ 글로벌, ‘일곱 개의 대죄:Grand Cross’,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 등의 선전으로 연간 해외 매출액은 1조8400억원을 기록,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78%로 지난 5년간 분기 최고 수준이다. 스핀엑스게임즈의 게임 라인업 반영으로 장르별 매출 비중도 뒤바뀌었다. 캐주얼 게임의 매출액 비중은 기존 22%에서 40%로 늘어나면서 장르별 비중은 캐주얼게임(40%), MMORPG(26%), RPG(21%), 기타(13%) 순으로 집계됐다.

■ 영업익 반토막 난 엔씨…"올해 글로벌 진출 원년"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3088억원, 영업이익 375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은 4.44% 줄어든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4.51%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957억원으로 32.54% 줄었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줄어든 데는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먼저 마케팅비는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년(127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282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는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18% 늘어난 8495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리니지W'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게임의 매출액은 전년(1조678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1조611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별 매출액은 리니지M(5459억원), 리니지2M(6526억원), 리니지W(3576억원), 블레이드&소울2(54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액은 리니지(1341억원), 리니지2(997억원), 아이온(749억원), 길드워2(737억원), 블레이드&소울(43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전략에 어느 때보다도 깊고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확인하고 글로벌 게임 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진출 첫 출발은 리니지W와 프로젝트 TL로 리니지W는 올해 하반기 미국 유럽 등 서부권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고 프로젝트 TL은 하반기 글로벌 출시가 목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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