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자본 전액잠식
쌍용차, 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자본 전액잠식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1.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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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원, 매출액 2조4293억원, 당기순손실 2929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판매량은 8만4496대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판매는 감소했지만, 무급 휴업 시행 등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먼저 판매는 지난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전년 대비 21.3% 감소한 내수 5만6363대, 수출 2만8133대 등 8만4496대를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962억원으로 4분기 연속 개선됐다. 복지 축소·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 이어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추가 자구안 시행 효과 덕이다. 쌍용차는 지난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질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 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중형 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 역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자본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액 잠식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962억원 영업손실과 2929억원 순손실을 기록, 적자가 지속됐다. 쌍용차는 부채가 자산보다 602억원가량 많아 자본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 쌍용차는 이와 관련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자본금 전액 잠식과 관련해 쌍용차가 2021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까지 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제48조에 따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를 제출하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한다.

쌍용차는 2020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했으나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됐다. 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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