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사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책임 통감"
정몽규 HDC 회장 사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책임 통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1.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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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연합뉴스TV 갈무리)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연합뉴스TV 갈무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1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시작해 아이파크 브랜드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왔다"며 "최근 광주에서 두 건의 사고로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숨지거나 다친 데 이어  11일에도 사고가 발생해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이어 "너무나 당연하지만 고객과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의미없다"면서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정부기관과 힘을 합쳐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구조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사고 피해 보상과 관련해 정 회장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과 함께 입주 예정자분들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근 두 사건으로 광주시민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 시와 상의해 안전과 재난관리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안전결함 보증기간을 법정 기준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는 등 기존의 아이파크 입주민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고 재산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향후 대책 일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 23년 동안 노력했으며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자 했다"며 "이번 사고로 이같은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마음이 아프다.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이 시간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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