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양대산맥 '리니지'·'오딘'…4분기 실적 끌어올릴까
모바일게임 양대산맥 '리니지'·'오딘'…4분기 실적 끌어올릴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1.1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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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4분기 실적 회복 전망
카카오게임즈,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업고 '1조 클럽' 진입하나
이미지=엔씨소프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양분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기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잠시 '리니지W'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오딘'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시 1위에 오른 모습이다.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들 게임이 각 회사에 가져다줄 수익에 관심이 쏠린다.

■ 리니지W·오딘, 1위 두고 '엎치락뒤치락'

1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인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으로 집계됐다. '리니지W'는 지난해 11월 4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출시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오딘'을 끌어 내리고 1위 자리에 오른 뒤 한 달 넘게 기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리니지W'가 출시 하루 만에 1위에 올랐지만, 이내 '오딘'에게 자리를 내줬다. '리니지W'는 이날 기준 매출 5위를 기록 중이다.

'리니지W'는 출시 이후 일주일간 일평균 매출액 120억원을 기록하는 등 당초 우려를 딛고 '리니지'의 아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게임 이름에도 드러나 있듯 '월드와이드(Worldwide)'를 내세우면서 다소 부진했던 해외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엔씨소프트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카이발라이제이션도 없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여전히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4위에 올라있어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459억원, 매출액 820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보였지만 '리니지W'가 이를 모두 메꿀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간 실적 역시 2020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오딘'으로 웃은 카겜·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딘'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중인 게임이다. 지난해 6월 출시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4년여 동안 지켜오던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를 뒤집어 놨다. '리니지W' 출시로 마켓별 순위가 바뀌었지만, 애플 앱스토에서는 7개월째 1위를 지키는 모습이다. '오딘'이 일종의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을 세운 꼴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오딘'의 누적 매출액은 40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오딘'의 출시와 '프렌즈샷:누구나골프','월드 플리퍼' 등의 영향으로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4105억원을 달성, 분기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372억원, 매출액 1조57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사상 첫 '1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둔 상태다.

'오딘'으로 소위 ‘대박’을 친 회사는 또 있다. 바로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다. 지난 2018년 등장한 이 회사는 출시 1년 만에 13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블레이드'를 개발한 김재영 대표가 세운 회사다. 설립 당시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로부터 총 100억원의 투자금을 받는 등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1717억원, 순이익 1276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게임 업계가 이렇다 할 신작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나홀로' 성장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을 추가 취득, 지분율 51.95%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카카오게임즈에 편입돼 실적이 반영될 경우 향후 양사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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