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로 나뉜 집값 전망…2030은 ‘암울’
연령대별로 나뉜 집값 전망…2030은 ‘암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1.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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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다 오른다…4050은 매매 ‘하락’ 전월세 ‘상승’
“상승 기조 이어질 듯…폭은 낮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극심한 집값 상승세가 올해에는 주춤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매매와 전월세에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전월세는 올해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MZ세대’인 2030세대는 매매와 전월세 모두 뛸 것으로 예상한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거래 형태별로 전망이 갈렸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 열에 넷은 '하락' 전망…대출규제·금리인상 부담

직방이 3일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올해 주택 매매값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43.4%가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은 38.8%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와 30대에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특히 20대이하는 절반이 넘는 54.8%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4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46%, 45.3%, 41.1%가 올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거주지가 서울인 이들의 하락 전망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전체의 47.6%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인천은 전체의 38.3%만이 내릴 것으로 봤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32.6%가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2020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집값 상승세에 상당한 피로도가 누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담(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18.8%)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6.5%) ▲대선, 지방선거 공약(6.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이달과 7월에 두 단계에 걸쳐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등 내 집 마련이 까다로워질 전망으로 이에 따른 응답으로 보인다.

■ 전연령대 "전월세 오를 것"…"상승 기조 여전"

한편 전셋값과 월셋값 전망에서는 매매값 전망과 달리,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먼저 올해 주택 전셋값은 응답자 전체의 46%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은 30.6%에 그쳤다. 상승, 하락 전망이 연령대별로 갈린 매매값에 비해 전셋값은 전 연령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 이 같은 시각이 두드러졌다. 30대는 48.4%, 40대는 48.1%가 전셋값이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별로 봐도 전셋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하락 대비 앞섰다. 특히 경기에서는 상승 전망(47.8%)이 하락 전망(27.7%)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을 나타냈다.

전셋값 상승을 꼽은 이들이 선택한 이유 가운데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인 항목은 매물 부족이었다. '전세 공급 부족’이 37.3%로 다른 이유보다 월등히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매매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한 전세 전환 수요 증가(22.0%)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매물로 임대료 인상 우려(17.9%) 등으로 조사됐다. 월셋값 상승 전망은 20대 이하가 64.3%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월셋값 상승의 이유로는 ▲매매, 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35.7%) ▲전세 대출 규제로 인한 월세 전환 수요 증가(23.1%) ▲보유세·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 부담 전가(16.5%) ▲월세 공급(매물) 부족(15.7%) 등으로 나타났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집값 우상향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금리인상이나 조세 정책, 규제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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