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연말 수주 막판 스퍼트…신축년 수주 '톱5'는
건설업계 연말 수주 막판 스퍼트…신축년 수주 '톱5'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2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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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 간발의 차로 1·2위 갈릴 듯
시평 1위 삼성물산…해외 수주 7조 넘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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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건설 업계 연말 막바지 수주전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신축년(辛丑年) 수주 성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면서 역대급 수주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난 몇 년 새 수주액 규모가 급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 현대건설 5조2741억·GS건설 5조1436억

2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2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이날 기준 도시정비사업부문 올해 누적 수주액 5조2741억원을 달성하면서 '5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주한 사업지만 총 21개다. 지난해 기록한 4조7383억원을 1년 만에 넘기면서 정비사업 부문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달 들어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흑석9구역 재개발까지 6개 사업지에서 1조7928억원을 수주, 연말에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1850억원 규모)과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907억원 규모)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이들 사업가지 수주할 경우 한 달여 만에 8개 사업지에서 2조원을 웃도는 수주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도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1436억원을 기록하면서 현대건설과 함께 5조원 클럽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5년 8조원의 수주고를 올린 지 6년 만이다. GS건설 역시 이달 26일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1조1540억원)과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4992억원)을 수주하면서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 삼성물산 해외 집중…포스코 4조·대우3조 달성

8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나타내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 사업에서 눈에 띄는 실력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 벨기에 건설업체 '얀데눌'과 컨소시엄을 맺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해상 석유생산시설과 육상 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총공사비 3조5000억원 가운데 삼성물산의 공사 금액은 2조700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이로써 올해 해외에서 7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 3월 1조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를 시작으로 대만공항 제3터미널 공사(1조2400억원),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5000억원) 등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4조원, 3조원을 웃도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19일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경기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 리모델링 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4조213억원이다. 2019년 1조 클럽 가입, 작년 2조7456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까지 수주 성적이 우상향했다.

올해 중흥그룹에 매각되면서 바쁜 한 해를 보낸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8992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 클럽’에 들었다. 대우건설이 올해 4월부터 리모델링 사업에 다시 발을 들인 점도 수주 규모 증가에 한몫 했다. 도시정비사업실에 전담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대우건설은 8월 말 12년 만의 단독 계약도 체결했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리모델링 사업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에서 진행되는 ‘수지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으로 3876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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