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내년도 전략 수립… 핵심은 ‘중국 럭셔리·이커머스‘
아모레퍼시픽 내년도 전략 수립… 핵심은 ‘중국 럭셔리·이커머스‘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2.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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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인 매출 10% 이상‘, ‘이커머스 채널 30%‘ 성장 목표
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0.2% 감소한 503억원
(사진=연합뉴스)
15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국내·외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내년도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2022년 중국 사업 및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공개했다. 중국 시장에서 ‘설화수’ 등 강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역량 강화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좋은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 부문을 집중 성장시킬 방침이다.

■ 아모레퍼시픽 2022년도 사업 전략 공개

16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국내·외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내년도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중국 법인 매출을 10% 이상 성장시키고, 이커머스 채널의 성장 목표치를 30% 이상으로 제시했다. 브랜드별 성장률은 ▲설화수 20~30% ▲라네즈 15~25% ▲려 30% 이상으로 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에서 고급 브랜드 설화수와 라네즈 등을 앞세워 집중 투자를 이어간다. 아울러 내년 중으로 고가 럭셔리 브랜드 ‘AMOREPACIFIC‘을 중국에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에스트라도 2023년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저가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중국 내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610여개에 달했던 이니스프리 매장을 올해 280여개로 줄였다. 내년 중으로는 절반 수준인 140개까지 축소한다.

중국의 경우 티몰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대표 상품 육성, 징동은 수익성 강화로 압축된다. 틱톡과 콰이쇼는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는 라이브 커머스 진행이 활발한 네이버, 가격 비교가 잘되는 쿠팡, 선물기능이 활성화된 카카오 등 플랫폼별 특성을 적극 활용한 제품과 브랜드별 차별화가 본격 이루어질 예정이다. 

■ 3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익은 하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2145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5.3%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전년 동기 1.9% 오른 1조108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2% 하락한 503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사업 매출은 7.3% 증가한 7215억원, 영업이익은 63.0% 상승한 587억원을 나타냈다. 해외사업 매출은 9.2% 하락한 3841억원, 영업이익은 56.6% 줄어든 85억원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이 약 30% 성장하고 면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늘었다.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전통 채널의 비용 효율화로 인해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해외에서는 북미 시장의 선전이 눈에 띈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선 매장 효율화 작업과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불안정 등이 영향을 미치며 매출이 줄었다. 그럼에도 전체 중국 고객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자음생 크림‘ 출시로 전체 설화수 매출이 약 50%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으로 인해 이니스프리 매출이 감소하며 중국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다만 현지 법인과 면세 및 역직구 등의 실적을 총 합산할 경우 전체 중국 소비자 대상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설화수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북미 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로 매출이 12% 올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올해 남은 기간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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