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들여놨는데…SK디앤디, 신재생에너지 수익성은 '아직'
발은 들여놨는데…SK디앤디, 신재생에너지 수익성은 '아직'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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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사업,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액↓
사진=SK디앤디
사진=SK디앤디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디앤디가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인천 굴업도에서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본업인 부동산 개발 외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점차 입지를 키우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눈에 띄는 수익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 사업 참여

SK디앤디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ESG 경영 기조가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급물살을 탔다.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 행보는 해상풍력발전 사업 확장이다. 1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지난 10일 씨앤아이레저산업, 대우건설과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 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디앤디는 두 업체와 특수목적법인(SPC)에 참가하고 자금조달과 인허가 등 개발 업무에 참여한다.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인천 옹진군 서해상에 위치한 섬인 굴업도 인근 해역에서 240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굴업도 프로젝트는 SK디앤디의 해상풍력 사업 확장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SK디앤디는 앞서 한화건설, 남동발전과 400MW 규모의 전남 '신안 우이 프로젝트'를 착수한 바 있다. 현재 SK디앤디는 84MW 가시리·울진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위 풍백 풍력(82MW), 의성 풍력(88MW) 등 해마다 1기의 풍력발전소 착공을 목표로 육상풍력 600MW, 해상풍력 1.7기가와트(GW)의 메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 풍력발전·에코파크 사업권 다수…매출액은 '역성장'

SK디앤디가 본업인 부동산 개발 외에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발전 등이다.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분야 사업에 발을 들였다. 지난 10월에는 청주에코파크 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연료전지는 기존 화력발전과 달리 연소 과정을 거치지 않고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친환경 발전 장치다. SK디앤디가 지금까지 확보한 연료전지 발전 사업권 규모는 총 200MW로 음성에코파크(20MW), 충주에코파크(40MW), 대소원에코파크(40MW) 등에서 사업을 앞두고 있다. 음성에코파크는 연내 착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다만 SK디앤디가 공을 들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K디앤디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9억원, 매출액 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6%, 75.7% 쪼그라든 수준이다. 이 기간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94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3분기(109억원) 대비 내리막이다. 비중은 2.2%로 0.4%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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