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ESG 전담부서 신설…지배구조 평가는 '글쎄'
롯데건설, ESG 전담부서 신설…지배구조 평가는 '글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1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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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부서 신설…환경·사회 활동 '활발'
지배구조 평가지표 미미
사진=롯데건설
사진=롯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롯데건설이 ESG 경영을 위한 부서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ESG 중심으로 확 바꿨다. 건설 업계에서는 다소 늦은 행보지만 현재 진행 중인 관련 활동이 광범위해, 방향성에는 오히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배구조 관련 활동은 다소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 ESG 신설…환경·사회부문 활동 가속할 듯

10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ESG 전담부서를 신설, 본격적인 ESG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번에 신설된 ESG 부서는 ▲중장기 ESG 추진 전략·활동 계획 수립 ▲ESG 경영 환경 분석 ▲사회 공헌 활동 기획·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추진 ▲대외 공시·평가 대응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까지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업무를 한데 모아 추진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수처리 사업, 수소경제도시 전환, 우수파트너사 협의체 운영, 탄소중립, 층간소음 등에 관심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먼저 롯데건설은 하수 처리 시설과 하수 처리수 재이용 시설, 정수장, 상하수도 관로를 비롯해 롯데월드타워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시공했다. 또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수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 발전기 연료로 사용 중이다. 지난 6월에는 환경부, 충청남도, 논산시, 현대차증권 등과 수소경제도시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논산을 탈바꿈시키기 위한 발걸음도 뗐다.

롯데건설은 이산화탄소가 3분의 1 이상 줄어들고 내구성을 향상시킨 콘크리트를 개발, 탄소중립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시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에 불과한 ‘고로슬래그 미분말’과 석탄재를 대체재로 사용해 환경 보전에도 앞장섰다. 이 같은 기술은 롯데건설이 베트남에서 건설 중인 '롯데몰 하노이'에 적용됐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솔루션 개발을 위해 '소음진동 솔루션 팀'을 신설했다. 지난 2011년부터 '샤롯데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동반 성장을 위한 우수파트너사 협의체 '롯데파트너스'도 운영하면서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ESG 전면에…지배구조지표 개선 필요

롯데건설의 ESG 경영 방향성은 올해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올해는 기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수록됐던 재무·비재무 활동, 성과 등에 더해 ESG 경영이 전면에 실렸다. 지난해 보고서가 사업 방향성과 전략에 집중됐다면, 올해는 ESG 각 부문인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전 부문에 적용해 ESG 관점에서 경영 성과를 바라보고 평가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기존 '지속가능경영 주요 성과'를 'ESG 경영 성과'로 바꾸고 경제-환경-사회 순으로 전개하던 성과 소개를 환경-사회-경제로 바꿨다. 또 환경 성과에 온실가스 절감량 부문을 추가해 환경 보호에 대한 회사의 노력을 드러냈다. 경제 성과 부문에는 윤리경영 항목을 신설하고 지난 3년간의 윤리 경영 참여 인원수, 모니터링 현황을 공개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서 지배구조 부문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는 평가다. 기존에 운영하던 친환경·사회 공헌 활동 등이 환경과 사회 부문에 반영돼 상대적으로 부각된 영향도 있다. ESG 지배구조 개선 사례로 꼽히는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의 숫자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각각 사외이사 3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됐던 투명경영위원회와 보상위원회는 사외이사 2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원이 축소됐다. 지난해 롯데건설이 등기임원에 지급한 보수금액은 총 23억600만원이다. 임원 성과급 책정에 ESG 지표가 반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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