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특허만 8개…쌍용건설, 업계 독자행보 '눈길'
리모델링 특허만 8개…쌍용건설, 업계 독자행보 '눈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08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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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단지 내력진단 비용 12억→6억…시간도 절반으로 줄어
리모델링 행보 두드러져…올해 1.3조 수주
올해 가로주택정비사업까지 확대…'틈새시장' 공략
쌍용건설이 진행 중인 '오금 아남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 전경 (사진=쌍용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건설 업계에서 리모델링 부문 독자 노선을 다지고 있는 쌍용건설이 안전 진단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을 선보인 쌍용건설은 현재까지 약 1000가구의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등 고집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특허 개발해 안전진단 비용·공기 절반으로 줄여"

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안전 진단에 들어가는 비용과 공기를 절약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쌍용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공법은 ‘기존파일 지지력 확인을 위한 기존골조를 이용한 시험 공법’이다. 업계에서는 첫 사례다.

이 공법은 리모델링 안전 진단 과정 중 하나인 기존 파일(건물을 받치는 말뚝)의 내력을 측정할 때 파일의 중간 단면을 자르고 그 공간에 유압기를 설치해 내력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활용돼 온 기둥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해 내력을 측정하는 '반력체 설치 공법'은 철골 제작비를 포함해 파일당 검증 비용이 약 600만원이 소요된다. 쌍용건설이 개발한 특허 공법을 적용하면 비용이 절반 수준인 300만원에 불과함은 물론, 철골 설치가 필요없어 검증 기간도 단축된다.

이를 10개동 규모의 아파트 내력 진단에 적용하면 6억원의 비용과 2~3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기존 12억원, 5일 이상이 소요됐던 데 비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쌍용건설은 이에 더해 단면을 자른 파일을 복원할 때 잘라낸 공간에 관을 씌우고 철근과 콘크리트를 채워 넣으면 안정성까지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리모델링 특허만 8개…가로주택정비사업까지 파이 키워

쌍용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공법을 포함,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리모델링 관련 특허 기술은 8개에 달한다. ▲무진동 암반파쇄기의 수평 굴착 작업용 브라켓 장치 ▲공동주택 리모델링에서의 기둥 개설 공법 ▲엘리베이터 지하층 연장 운행을 위한 공동부 시공 방법 ▲댐퍼를 이용한 지진 구조 안전성 확보 ▲마이크로 파일을 이용한 개량형 언더피닝 공법 ▲소구경말뚝 및 하중 전이프레임을 이용한 벽체존치 건축물 리모델링 ▲리모델링 시 공동주택의 단열 완충재 바닥 시공 방법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 같은 특허를 활용, 리모델링 분야에서 올해에만 총 1조26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기존에 수주한 송파구 오금아남, 분당 한솔5단지, 평촌 목련3, 성동구 옥수극동, 동대문구 신답극동 등을 포함하면 전체 수주 잔고는 1조8857억원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공 중인 서울 송파구 오금아남 리모델링 아파트에 특허 공법을 적용해 초기 사업 비용과 공기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향후 리모델링 시장에서 초격차 1위를 굳히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이에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한창이다. 지난 5월 처음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 이 분야에까지 발을 들이면서다. 올해 수주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부산 태광맨션, 경기 안양 삼덕진주, 부산 온천제2공영 일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355번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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