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 잡은 한화건설…영종도에 동북아 최대규모 리조트 세운다
승기 잡은 한화건설…영종도에 동북아 최대규모 리조트 세운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0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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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 리조트' 본계약 체결
한화건설, 복합개발사업 두각…복합리조트까지 확장
인천공항 430만㎡ 부지에 5성급 호텔만 3개동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공사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한화건설이 동북아시아 최대규모 리조트 건설사업인 '인스파이어 리조트'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복합개발사업 리딩 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 한화건설은 '필리핀 아레나'를 비롯한 '조' 단위 복합개발사업에서 보여준 역량을 바탕으로 인천을 국제 관광 도시로 변모시킨다는 복안이다.

■ 인국공,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등과 시너지 기대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에서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들어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 공사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 1단계 공사의 사업비만 1조8000억원 규모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약 430만㎡ 부지에 4단계에 걸쳐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에서 추진 중인 영종도 복합리조트 집적화 전략의 핵심사업으로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로 꼽힌다. 1단계 공사를 통해 약 1000실 이상의 5성급 호텔 3개 동과 1만5000석(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컨벤션 시설, 실내 워터파크, 패밀리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들어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등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넓게는 인천 일대까지 경제적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인스파이어 측은 약 5조8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800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예상했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바비 소퍼 MGE 해외사업 총괄 대표는 “이번 본계약 체결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건설사업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화건설의 다양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복합개발사업 수주액 6조 넘어…한화호텔앤리조트도 참여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 기존 시공사였던 현대건설이 물러나면서 표류하던 사업의 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당시 1조378억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지만, 금융조달이 지연되면서 계약을 취소했다. 한화건설이 사전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코로나19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따랐다. 지난달 29일께 1조8000억원 규모의 개발자금 확보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탔다. 인스파이어의 모기업 MGE(Mohegan Gaming & Entertainment)가 자기자본금 5억7500만달러(약 6808억원)를 확보한 데 이어 국내 금융컨소시엄 주간사 NH투자증권·KB투자·하나금융투자가 1조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화건설은 복합개발사업에서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4년 세계 최대 규모(5만1000여석)의 돔 공연장인 '필리핀 아레나'를 준공했고 약 2조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약 1조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까지 수주하는 등 '조' 단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포함, 현재까지 한화건설의 복합개발사업 수주액은 6조3000억원이다. 한화건설은 앞서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확장한 7조6600억원으로 잡았는데, 이 가운데 개발사업의 수주 목표액은 3조9000억원이다. 전체 대비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은 “복합개발사업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북아 최대 규모가 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1단계 건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인천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가 관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MGE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글로벌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모히건 선 리조트'를 비롯해 9개 복합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텔앤드리조트는 호텔 운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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