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시총 12위 안착...기관·외국인이 쌍끌이 '줍줍'
카카오페이, 시총 12위 안착...기관·외국인이 쌍끌이 '줍줍'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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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일 대비 18.31% 상승한 21.6만원
상장 후 17거래일 지나 시가총액 28.2조원
(자료=카카오페이)
(자료=카카오페이)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카카오페이가 하루간 18%대 강세로 코스피 시총 12위로 도약하면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금융  관련 상장기업 중에서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시총 2위다.

카카오페이 상장 후 17거래일간 수급에서는 흥미로운 공방도 발견된다. 이 기간 기관이 16거래일, 외국인은 11거래일 순매수를 각각 기록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단 3일을 제외하고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코스피200 특례편입 호재 만나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장보다 3만3500원(18.31%) 상승한 21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이날 장중 한때 22만9500원까지 올라 지난 3일 상장 첫날 장중 23만원을 찍은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10거래일간 22일(-2.02%)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장 이후 최저가를 찍었던 지난 11일(14만원) 대비 이날 종가는 10거래일 만에 총 96.8% 상승한 수치다. 공모가 대비로는 140.5% 상승했다. 

최근 카카오페이 주가 흐름에 있어 가장 큰 호재는 코스피200 조기편입이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상장 후 15거래일간 시총 상위 50위권 이내 유지)해 조기편입이 확정됐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보통주 중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유동성이 높은 기업이 편입된다. 선물, 옵션,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돼 지수 편입 시 일반적으로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펀드 등의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Alipay(알리페이) 지분 관련 유동비율 하회이슈로 편입실패 우려도 제기됐지만, 특례편입에 성공했다"며 "외국인 수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예상 순매수는 5093억원 규모로 이번 편입종목 6개 중 가장 큰 규모로 제시됐다.  

작년 이후 코스피200 특례편입 요건에 해당한 기업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한 대형 공모주들이었다. SK바이오팜,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이다. 카카오페이와 함께 현대중공업도 이번 코스피200 특례편입에 성공했다. 편입은 다음달 9일 반영될 예정이다. 

■ 크래프톤도 밀어냈다...단기 주가 흐름은 수급영향 예상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8조2245억원으로 전일 대비 약 5조원 불어났다. 지난 3일 상장 첫날 종가(19만3000원) 기준 25조1609억원보다 크다. 상장 당일 종가로 카카오페이는 현대모비스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총 14위에 올랐었다. 

현재 시총 순위로는 크래프톤(24조6741억원)을 밀어내고 12위로 도약한 상태다. 코스피 시총 14위인 POSCO(24조1508억원)와 15위인 KB금융(23조7426억원)도 넘어섰다. 금융 관련 상장기업 중에서도 코스피 10위인 카카오뱅크(32조2593억원)를 뒤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카카오페이 상장 17거래일간 흥미로운 수급 공방도 목격된다. 특징적으로는 개인 '팔자', 기관과 외국인 '사자'가 나타나는 시점부터 카카오페이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특히 이날 연기금 순매수 1위 종목에 카카오페이(295억원)가 올라섰다. 

기관 투자자는 카카오페이 주식을 지난 11일(-74억원)을 제외하고 16거래일 모두 순매수(+5599억원)했다. 외국인도 지난 10일 이후 12거래일 동안 17, 19일을 제외한 10일 모두 순매수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도 두 수급 주체가 쌍끌이 순매수세다. 외국인이 총 495억원, 기관은 96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9일까지 카카오페이 상장 초기 3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주식을 팔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개인의 카카오페이 순매도액은 약 2472억원에 이른다. 주가가 크게 오른 최근 4거래일 동안에도 약 1406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다. 

카카오페이 수급 여건이 당분간 우호적일 것이란 진단이 나온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은 기존 지급결제에서 증권, 보험 등의 신규 사업에 대한 반응과 규제 리스크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는 증권 MTS 출시와 디지털손해보험사 인가를 동시 추진 중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출시 예정인 카카오페이증권 MTS와 손보사를 통한 신규 금융서비스 매출액 증가로 전반적인 매출액 성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와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코스피200 편입 등 수급적인 이슈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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