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내년 한국·미국증시 상승 전망...환율은 '상고하저'
자본연, 내년 한국·미국증시 상승 전망...환율은 '상고하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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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단 S&P500 5100선·코스피는 3350선  
원·달러 환율, 내년말 1140~1180원 수준 예상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내년 S&P500·코스피 지수 상단을 각각 5100, 3350선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11.76%, 8.73%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며 연말 1140~1180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국내 경제는 민간소비와 수출 중심으로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미국 기업이익 증가·경기확장...한국도 확장 국면 예상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2022년 전망세미나 발표' 자료를 통해 내년 말 S&P500 지수와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를 각각 4800~5100선, 3050~3350선으로 각각 제시했다. 

자본연은 내년 미국주식 시장에 대해 "기업 이익증가, 경기확장에 힘입어 미국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미국 물가 및 금리가 점차 안정되고 공급망 병목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기업 이익 증가 기대가 반영된 연말 과도한 지수 상승은 내년 중 조정요인으로 작용 가능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나 그로 인한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속화는 주식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코스피는 올 하반기부터 S&P500지수와 디커플링되며 정체된 흐름"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 중국 경기 둔화, 미국의 긴축 우려, 달러 강세 등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내년 중 국내 경기는 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도 점차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중국 경기둔화 우려는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 중장기적으로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의 위험/조정 요인으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 ▲빠른 긴축 ▲미중 갈등 악화 ▲코로나19 상황 악화 ▲공급망 병목 현상 지속이 지목됐다. 자본연은 이들 요인으로 "국내/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0%, 3.2%로 제시됐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3%에서 내년 1.5%로 낮아진다는 전망이다. 자본연은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 등 글로벌 요인의 영향이 축소되면서 1%대 중반대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의 경우 올해 1.0%에서 내년 1.5%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채금리는 미국 10년물 기준 1.7~2.3% 수준, 국고채 10년물 기준 2.2~2.6% 수준으로 각각 제시됐다.

■ 달러 강세, 상반기까지만...올해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  

달러 강세는 내년 상반기까지만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요인은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기타요인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연은 "원달러 환율 변화요인을 분석해 보면, 달러 강세(+3.3%)나 위험선호(-0.2%) 외에 기타요인(+5.2%)의 비중이 증가했다"며 "올해 수출 증가는 꾸준하지만 원자재(원유)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도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증가도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상장 주식 30조9669억원을 순매도하며 과거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 '셀 코리아'를 하고 있다. 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채권 보유액은 이날 기준 1026억달러(122조원)로 작년 말 679억달러(80조원) 대비 51.1% 늘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처리결제액(매도/매수 합산)도 급증했다. 작년 연간 2866억달러(340조원)에서 올해(1~11월 24일) 4338억달러(515조원)로 51.3% 증가했는데 이 중 해외주식 결제가 3488억달러(414조원)로 105.9%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자본연은 원·달러 환율 예상밴드를 내년 말 1140~1180원으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강세가 지속되면서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수출 증가와 국내 성장세 개선 영향으로 하반기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는 견해다. 

자본연은 "내년 중 수출 증가와 함께 국내 경제는 확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달러지수가 원·달러 환율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미국 물가 및 금리가 안정되고, 다른 주요국 경제가 정상화되며 달러지수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 ▲빠른 긴축 ▲미중 갈등 악화 ▲코로나19 상황 악화 ▲공급망 병목 현상 지속 등은 수출 감소와 함께 상승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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