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독립법인 ‘CJ 웰케어‘로 건기식 공략
CJ제일제당, 독립법인 ‘CJ 웰케어‘로 건기식 공략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1.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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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업 CIC 100%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
올해 3분기 매출 식품·바이오 사업 실적 호조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CIC(사내독립기업)를 100%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사진=CJ제일제당)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CJ제일제당이 건강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키운다. 코로나19 이후 건기식 시장이 호황을 맞자 건강사업 부문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6년 3조5563억원이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9805억원으로 20% 가량 성장했다. 올해 5조원을 넘어 2030년에는 2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건강사업부 분할… 내년 CJ웰케어 출범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CIC(사내독립기업)를 100%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신규 법인명은 ‘CJ 웰케어’이며,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CJ 웰케어는 한층 높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의 세분화된 건강 문제를 케어하는 스페셜티 제품을 확장하며 중장기적으로 개인맞춤형 건기식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의 4대 성장 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 사업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2002년 ‘CJ 뉴트라’라는 브랜드로 건기식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비타민, 미네랄 등이 주류였던 시장에 피부보습(이너비), 다이어트(팻다운) 등 기능성 소재를 내놓으며 한 발 앞선 제품들을 선보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도에 맞춰 과감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식품사업에서 건강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고 R&D, 마케팅, 영업의 전 밸류체인에서 전문성을 높이는 등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CJ 웰케어 측은 “지난 20년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CJ의 건강사업 노하우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식품·바이오 호조… 3분기 매출 첫 4조원 돌파

올해 3분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양대 축인 식품과 바이오 사업 실적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한 4조2243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3222억원(CJ대한통운 제외)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8.1% 오른 6조8541억원, 영업이익은 7.7% 상승한 4332억원이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조5790억원, 영업이익은 5.8% 상승한 1860억원을 나타냈다. 국내는 비비고·햇반·고메 브랜드를 앞세운 가정간편식(HMR)이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했고,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만두·미초를 비롯한 K-푸드 전략 제품의 판매확대가 매출에 기여했다.

미국 자회사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한 1조1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초부터 국제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늘었지만 비용 효율화·고수익 채널과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35.4% 오른 1조442억원의 매출과 60.9% 증가한 127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생산거점에서 다양한 품목을 공급할 수 있는 ‘호환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CJ제일제당 측은 “곡물가·운임비용 상승을 비롯한 전방위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제품 개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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