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연재하는 게임사…사업 회로 돌린다
웹툰 연재하는 게임사…사업 회로 돌린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1.2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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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웹툰 호평 이어져
넥슨, 수석 부사장에 엔터전문가 선임…사업 확장 시동
컴투스, 웹툰제작사까지 세워…'서머너즈워' 웹툰 예고
이미지=크래프톤
이미지=크래프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게임업계에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사업 진출이 한창인 가운데, 이를 활용한 웹툰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활용, 콘텐츠사업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과거에도 게임을 원작으로 한 웹툰 콘텐츠는 많았다. 다만 이전에는 게임 출시를 기념한 일시적인 마케팅·홍보 수단의 색이 짙었다. 이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풍 성장'을 이룩한 게임 회사들은 이를 본격적인 사업으로 키우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약속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연재 웹툰을 선보인 업체는 크래프톤이다.

■ 크래프톤, 웹툰 3편 동시 공개…연재 이어간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펍지유니버스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네이버웹툰을 통해 ‘100’, ‘침묵의 밤’, ‘리트리츠’ 등 총 3편의 웹툰을 공개했다. 각 작품은 매주 화·목·금요일에 연재 중이다. 웹툰은 ‘PUBG: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액션과 스릴러, SF를 아우르는 장르 웹툰으로 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배틀그라운드 너머의 방대한 세계관과 작품 간 어떤 지점이 이어지는지, 어떤 미스터리가 숨어 있는지 발견하는 재미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웹툰에는 전문 제작사 '와이랩', 웹툰 ‘스터디그룹’의 신형욱 작가, ‘심연의 하늘’의 김선희 작가, ‘테러대부활’의 한동우 작가 등이 참여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도 대체로 호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독자들은 "완전 배그 그대로 옮겨놨네", "배그가 네이버웹툰까지 나오네" "배틀그라운드 웹툰이면 그냥 재밌게 보겠다" 등의 평을 내놨다.

펍지유니버스 관계자는 “기존 배틀그라운드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의 흥미와 호기심도 자극할 수 있는 소재로 웹툰을 제작했다”며 “액션과 스릴러, SF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동시에 선보이는 만큼, 다양한 층의 이용자들이 ‘펍지유니버스’ 웹툰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주력 시장으로 여기는 인도에서도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3분기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프라틸리피’ 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인도 유저들에게 본격적인 펍지유니버스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틸리피는 3000만명의 월간 활성이용자와 37만명의 작가를 지닌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이 업체에 4500만달러(약 51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 넥슨, 수석부사장에 엔터전문가…컴투스 '서머너즈워' 웹툰 만든다

넥슨은 수석 부사장 자리에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를 앉혔다. 향후 넥슨의 사업 확장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7월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에 선임했다. 그는 신설된 ‘넥슨 필름&텔레비전’ 조직도 총괄한다. 닉 반 다이크 부사장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의 필름&텔레비전 부문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월트 디즈니'에서도 10년간 재직하면서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인수와 디즈니 사업 전반의 전략 수립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을 확장해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는 글로벌 IP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한 웹툰 제작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제작사를 세웠다. 컴투스는 지난 5월 내 최대 규모 웹툰 제작사 케나즈와 콘텐츠 제작사 '정글스튜디오'를 공동 설립했다. 정글스튜디오는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으로 컴투스는 전체 지분의 56%를 보유한다. '서머너즈워' 웹툰은 내년 1분기 연재가 목표다. 컴투스는 이 밖에도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컴투스의 여러 게임도 웹툰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거꾸로 정글스튜디오 콘텐츠를 게임으로 만드는 등 자체 IP도 확보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오는 2022년 웹툰·웹소설 12종을 공개한다. 이번 협업은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간 협약에 의해 추진됐다. 이들 작품은 글로벌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소개된다. 한국 대표 작품으로는 블루라인 스튜디오의 웹툰 ‘범이 내려왔다’, ‘아도니스’로 유명한 혜돌이 작가의 웹소설 ‘신 우렁각시전(가제)’, ‘재벌집 막내아들’을 집필한 산경 작가의 웹소설 ‘회사원 하대수(가제)’ 등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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