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루시드만 2261억원 넣었는데...서학개미 번뇌론 '솔솔'
리비안·루시드만 2261억원 넣었는데...서학개미 번뇌론 '솔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1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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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주가에 차익실현 타이밍 갈팡질팡 
리비안 전기 픽업트럭 R1T 전시. (사진=연합뉴스)
리비안 전기 픽업 R1T 전시.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전기차 회사 리비안(RIVN)과 루시드 그룹(LCID)이 2거래일 연속 동반 급락하면서 단기 수익을 원한 서학개미의 경우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CNBC는 투자자들이 차세대 테슬라를 찾으면서 두 전기차 업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날 장중에는 닷컴 버블의 교훈을 되새기고 차익실현하라는 견해도 나왔다. 

■ 리비안·루시드에만...서학개미 일주일간 2261억원 '쏙'  

19일 한국결제예탁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10~1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은 테슬라(TLSA), 엔비디아(NVDA), 리비안(RIVN), 아이온큐(IONQ), 페이팔 홀딩스(PYPL), 루시드 그룹(LCID) 순이다. 

이 기간 서학개미의 리비안 순매수 규모는 1억1732만달러(약 1389억원)로 전체 해외투자 종목 중 3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루시드 그룹도 7366만달러(약 872억원)어치 사들여 6위를 차지했다. 최근 7거래일간 전기차 스타트업 2곳에 약 2261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는 테슬라(3억3835만달러, 약 4006억원) 1위, 엔비디아(1억8467만달러, 약 2186억원) 2위, IONQ(1억1173만달러, 약 1323억원) 3위, 페이팔 7643만달러(약 906억원) 5위다. 순매수 상위 종목 해외주식 6개를 최근 7거래일간 총 1조원 이상 쓸어담았다.

하지만 18일 나스닥 시장에서 리비안 오토모티브 Class A 주가는 전날보다 15.53%(22.69달러) 급락한 123.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루시드 그룹 주가도 10.47%(5.5달러) 동반 급락했다. 

두 기업 모두 2거래일 연속 내리막이다. 총상은 리비안이 2배 가까이 컸다. 리비안은 17일 -15.08% 하락해 이틀간 총 28.2% 급락했고, 루시드 그룹도 5.35% 하락해 이틀간 총 15.25% 하락했다. 

CNBC는 리비안의 몬스터 시장 데뷔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이익을 챙기고 일부 EV(전기차) 광고에서 손을 떼면서 리비안과 루시드 그룹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 여전히 높은 시총 순위...1999년 닷컴버블 언급도 나와 

그럼에도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전세계 자동차 업체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1위 테슬라(1.1조달러) ▲2위 도요타(3032억달러) ▲3위 폭스바겐(1388억달러) ▲4위 다임러(1105억달러)▲5위 리비안(1099억달러) 순이다. 

이어 제너럴 모터스(904억달러), 포드(781억달러), 루시드(774억달러) 등이 뒤를 잇는다. 투자자들이 차세대 테슬라를 찾으면서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CNBC는 설명한다. 

CNBC에 따르면 CNBC 방송의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Jim Cramer)는 18일 장중 1999년 닷컴 버블의 교훈을 되새기고 수익을 거둬들이라고 촉구했다.

짐 크레이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당신이 루시드나 리비안을 소유하고 있고 많은 돈을 벌었다면, 여기 지금 당장 내일 아침에 말 그대로 식탁에서 반을 떼어버리고 나머지는 그대로 놔둘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 10~16일까지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공모가 대비 120% 폭등했었다. 리비안은 아직 사업 모델을 수립하지 않았으며 3분기에는 최대 100만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루시드는 차량 예약 증가와 내년 2만대의 루시드 에어 세단을 생산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지난 16일 주가가 23% 급등했었다. 루시드는 지난 9월 에어 세단을 상업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업가치는 지난 2월 스팩합병 발표 당시 약 240억달러로 평가됐다. 현재 루시드 시총은 222.5% 커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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