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증권사 8곳, 1~3분기 순이익 '퀀텀점프'
코스피 상장 증권사 8곳, 1~3분기 순이익 '퀀텀점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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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9000억원대, 대신·삼성 4000억원대 급등 
유안타·한화·KTB·SK·상상인 100~700%대↑
(자료=한국거래소 취합)
12월 결산 금융회사의 2021사업연도 누적(1~9월) 결산실적 증권업종. (자료=한국거래소 취합)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국내·해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3분기까지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중에서도 유가증권시장 상장 증권사인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SK증권, 상상인 증권 등 8개 증권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만에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투 9000억원대, 대신·삼성 4000억원대 급증 

한국거래소가 지난 17일 공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올해 3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8개 증권주 중 순이익이 100% 이상 증가한 회사는 총 7곳이다. 증권업을 주력으로 금융지주 1곳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3분기보다 181.22%(9282억원)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2043억원으로 전체 회사 순이익에 96~7% 기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 회사채 등 주식 및 채권 발행시장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IB부문 수익이 큰 폭 증가했다"며 "지속적인 해외주식 활성화와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를 통해 위탁매매(BK)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분기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사모펀드 전액 보상을 단행하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3분기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법처분익(약 5000억원 이상)이 반영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8월 12일 공시 기준 카카오뱅크 지분 4.01%를 가지고 있다.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통해서도 카카오뱅크 지분 23.25%를 들고 있다.

삼성증권도 1년간 실적이 100% 이상 증가한 증권사 중 하나다. 삼성증권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각각 1조1183억원, 8217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94%(5028억원), 115.74%(3809억원) 증가한 것으로,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각각 65%, 62% 뛰어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리테일과 디지털, 본사영업(IB·운용) 부문에서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시현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강점이 뚜렷한 자산관리(WM) 부문도 고액자산가/디지털 중심 고른 성과가 지속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절대 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는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22%(4888억원) 급증했다. 올 상반기 중 대신증권은 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의 나인원한남 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48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IPO, PF(프로젝트파이낸싱)부문 호조로 IB수익이 증가했고, 금융자산수익 증가로 WM(자산관리)수익이 증가했다"며 "채권·파생상품 운용수익 및 신용잔고 증가로 이자수익이 증가했다. 에프앤아이, 저축은행 등 계열사도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 유안타·한화·KTB·SK·상상인證 100~700%대↑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SK증권, 상상인증권 등 5개 증권사들도 각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가파르게 늘었다.

다음으로 순이익이 가장 커진 증권주는 유안타증권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2258억원의 영업이익과 179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6%(1794억원), 219%(136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등 리테일과 IB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꾸준한 실적 호조세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 중이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382억원, 1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0%(412억원), 154%(634억원)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WM본부 지속적인 개인고객자산 증가로 인한 위탁 매매 수수료 증가했고 트레이딩 본부 금리상승 기조에 따른 채권운용수익 감소했지만 주식운용 성과가 호조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관계자는 "IB본부도 코로나19 환경이 완화되면서 국내 PF 중심 실적이 견조하게 증가했다"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과 시장거래대 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기록하며 3분기 누적 사상 최대 실적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올 들어 3분기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1~3분기 영업이익은 977억원, 순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765.28%(434억원), 738.46%(381억원) 급증했다.  

KTB투자증권은 부동산 금융주선을 통해 인수주선수수료를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또 Sales&Trading 부문에서 외환거래이익 창출을 통해 수익을 확대했고, 리테일부문에서는 신규 고객 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이익을 성장시켰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영업부문의 수익규모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IB부문은 안정성에 무게를 둔 우량 딜 중심의 영업을 전개해 이익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특히 KTB투자증권의 100% 자회사인 KTB네트워크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KTB네트워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32억원으로 이미 작년 실적의 176.5%까지 올라섰다. 

이는 지난 8월 신규 상장한 원티드랩, 2분기 홍콩증시에 상장한 CARsgen 등 우량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투자자산 회수이익과 함께 성공보수도 늘렸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내달 코스닥 상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4분기에는 RBW, 툴젠 등 주요 투자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으로 양호한 실적행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역대급 실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KTB네트워크의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SK증권도 3분기까지 전기 대비 738.5% 증가한 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상상인증권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75억원으로 143.1%(44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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