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1900억에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업체 지분 인수
한화솔루션, 1900억에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업체 지분 인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1.1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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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사진=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 (사진=한화솔루션)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내 태양광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미국산 저탄소 폴리실리콘 확보에 나선다. 미국의 태양광 산업 육성 법안인 SEMA(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가 연내에 통과되면 미국 현지 모듈 공장 증설을 포함해 태양광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추가 투자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18일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인 노르웨이 상장사 'REC실리콘' 지분 16.67%를 1억6047만달러(약 19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 제조에 원료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로 기존 최대 주주인 '아커 호라이즌'과 동일한 수즌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활용해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 지분을 인수한 것은 미국산 폴리실리콘으로 만든 태양광 모듈을 공급해 달라는 현지 고객사의 요청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오슬로 거래소 상장사인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1만8000톤, 몬태나주 뷰트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000톤 등 모두 2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발자국이 남지 않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모지스레이크 공장을 포함해 미국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대부분의 업체는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조치로 사실상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 작업이 완료되고 미국 태양광 산업 육성 법안이 통과되면, 모지스레이크 공장이 이른 시일 내에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의 태양광 산업 육성책이 본격화하면 미국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갖고 있는 기업의 가치가 오를 전망”이라며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셀·모듈 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두 회사의 협력이 긍정적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도 생산시설 확대와 고효율셀 연구에 오는 2025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태양광 수요에 맞춰 고출력 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전환과 차세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셀 연구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충북 진천과 음성에서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3.5GW)보다 많은 4.5GW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제품의 상당량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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