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3분기 누적 투자액 124.4조…전년比 7.3%↑
국내기업 3분기 누적 투자액 124.4조…전년比 7.3%↑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1.17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코로나19에도 국내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늘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로 비대면 관련 산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IT 등 관련 업종에서 투자액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 규모를 확 줄이면서 긴축 경영을 이어간 곳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도별 설비투자(유형·무형자산 취득 금액)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이들 기업의 누적 투자금액은 124조4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115조9413억원) 대비 7.3%(8조4643억원) 증가한 액수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작년 대비 투자액이 12조원 이상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상사와 유통, 식음료, 제약 등의 업종도 투자액을 1000억원 이상 늘렸다. 반면 석유화학과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철강 등 이른바 '중후장대' 업종은 같은 기간 투자액이 줄어 코로나19 영향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투자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취득에 36조9635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조932억원(28%) 늘어난 규모다. 이어 SK하이닉스(2조3941억원↑), 삼성SDI(4134억원↑), LG전자(4055억원↑), KT(3794억원↑) 순으로 투자액 증가 폭이 컸다.

지난해 대비 투자액이 감소한 기업도 전체의 절반 수준(48.5%)인 163곳에 달했다. GS칼텍스의 경우 투자액이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2249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5866억원으로 6384억원(-52.1%)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SK텔레콤(-5174억원)과 현대자동차(-3614억원), 한국수력원자력(-3455억원), 기아(-3305억원)도 작년 대비 투자액이 3000억원 이상 줄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