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전기차' 리비안, 블록버스터급 나스닥 데뷔
'아마존 전기차' 리비안, 블록버스터급 나스닥 데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11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역사상 10대 IPO...아마존의 빅 '페이데이'
리비안 R1S. (자료=리비안 홈페이지)
리비안 R1S. (자료=리비안 홈페이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제2의 테슬라', '테슬라 대항마', '아마존 전기차' 등으로 불리는 리비안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록버스터급 데뷔를 완료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10대 IPO(기업공개) 딜로 리비안은 2012년 5월 페이스북(160억달러) 이후 미국 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자금(약 119억달러)를 조달하게 됐다.  

■ 상장 첫날 완성차 시총 상위 6위...포드도 제쳐   

10일(현지시각) 나스닥 시장에서 아마존과 포드의 지원을 받는 전기차(EV) 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RIVN) 주가는 106.7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119.46달러까지 치솟은 리비안은 시초가 대비 29.14%(22.73달러) 상승한 100.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리비안 종가가 최종 공모가(78달러)보다 37% 높고 장외 거래가격의 거의 4배에 달한다며, 리비안의 나스닥 입성이 약 125억달러에 달하는 아마존의 큰 월급날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안 희망 공모가는 상장이 임박하면서 기존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한 차례 상향된 바 있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링이 2009년 설립한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상장 전부터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 받아 아마존, 포드, T. Rowe Price 등 다수 투자자들로부터 약 105억달러를 유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비안 시가총액은 상장일 종가 기준 859억달러로 뛰어올라 ▲1위 테슬라(1조달러) ▲2위 도요타(2894억달러) ▲3위 폭스바겐(1401억달러) ▲4위 BYD(1302억달러) ▲5위 제너럴 모터스(GM, 861억달러)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서열 6위에 등극했다. 

리비안의 주요 주주인 ▲포드가 7위(774억달러)를 제쳤고 ▲8위 그레이트 월(720억달러) ▲9위 루시드 그룹(660억달러) ▲10위 니오(650억달러)가 뒤를 잇는다. 

전날 로이터가 인용한 딜로직 통계에 따르면 리비안 IPO는 미국 역사상 탑10에 든다. 미국 TOP IPO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250억달러), 2008년 비자(197억달러), 2010년 GM(181억달러), 2012년 페이스북 160억달러 등이다. 리비안은 약 9년 만에 119억달러 규모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 RJ 스캐링 "아마존, 대주주이자 뛰어난 파트너"    

전날 CNBC는 상장을 앞둔 리비안 기업가치가 78달러의 공모가 기준 665억달러로 이미 포드(790억달러), 제너럴 모터스(850억달러)에 버금간다며 이것이 실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리비안은 최근 전기 픽업인 R1T 생산을 시작했고, 이르면 내년에 1만대를 납품한다. 이번 3분기에 최대 12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 한편, 100만달러 이하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리비안이 R1T와 SUV인 R1S를 생산할 예정으로, 아마존에 2025년까지 인도하는 택배 밴 10만대를 수주했고, 소비자로부터는 5만대가 조금 넘는 선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R.J 스캐링 리비안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뛰어난 파트너사다. 대주주이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협력 관계로 우리는 아마존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아마존은 우리가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리비안에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일 리비안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북미 시장에 특화된 제품 포지셔닝, 대기업과의 강한 네트워크, 생산 네트워크 구축으로 투자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첫 번째 픽업 EV(전기차) 출시로 미국 전기차 시장의 개화를 견인, 주가는 초기 기대감 반영으로 급상승 후 생산 현황에 따라 변동을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매달 생산/판매 대수 추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