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3분기 실적 약세…'컴투버스'로 큰 그림 그린다
컴투스, 3분기 실적 약세…'컴투버스'로 큰 그림 그린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1.1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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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분기 대비↑…지난해엔 못 미쳐
위지윅 연결 편입에 순이익 역대 최대
내년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출시…블록체인 적용
'컴투버스' 계획 발표…"사회·경제·문화가 있는 메타버스"
사진=컴투스
사진=컴투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컴투스가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은 영업비용 개선 노력에 지난 2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다만 '위지윅스튜디오'의 연결 편입으로 순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컴투스는 이날 '컴투버스'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메타버스 세계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 영업비용 축소됐지만…영업익 증가치 17.7%에 그쳐

10일 컴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영업이익 129억원, 매출액 11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 11.8% 줄어든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17.7% 늘었고 매출액은 26% 감소했다. 순이익은 606억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컴투스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당기순이익은 위지윅스튜디오의 연결 종속 편입에 따른 기보유 지분의 평가 이익이 400억원 반영됐다“며 ”이는 전략적 M&A(인수·합병)가 의미있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지난 8월 1607억 원을 투자해 넷플릭스의 '승리호' 제작사로 알려진 위지윅스튜디오의 보통주 1127만주를 인수, 앞선 투자에 더해 총 38.11%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지역별로는 해외 매출액은 전체의 74%인 83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29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북미 지역 매출액은 30%대를 유지하는 한편, 유럽의 매출액이 계절적 요인으로 일부 약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팬덤 기반이 탄탄한 서부 지역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50%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견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컴투스는 "미국·유럽 등 지역의 견조한 매출 창출이 지속됐고, '컴프야' 등 야구 게임 라인업의 호실적에 따라 국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는 영업비용 감소가 눈에 띄었다. 3분기 총 영업비용은 1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로는 29.4% 줄었다. 이는 마케팅비용에서 가장 두드러졌는데 3분기 컴투스가 마케팅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38%, 2분기 대비로는 70.3% 감소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효율적인 마케팅 운용으로 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건비는 소폭 증가해 266억원을 나타냈다.

■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에 블록체인 적용…'컴투버스' 계획 드러내

컴투스는 이날 내년 1분기 소프트 런칭 예정인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고 새롭게 밝혔다. 최근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 '애니모카 브랜즈', '캔디 디지털', '더 샌드박스' 등 블록체인·메타버스 분야 국내외 유망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을 이용한 게임 개발과 플랫폼 구축에도 한창인데, 이를 차기작에 적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세계관 기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용자들은 모험, 전투와 같은 즐거움은 물론, 게임 진행 중 획득한 블록체인 기반의 아이템과 게임 재화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컴투스는 게임에 참여한 이들이 게임과 함께 성장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는 등 글로벌 IP(지식재산권)에 걸맞은 세계적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의 정식 출시는 내년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컴투스는 집중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과 비전도 이날 공개했다. 일·생활·놀이를 모두 결합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관우 대표이사는 컨퍼런스 콜에서 "메타버스는 공간이 아닌 시점의 개념"이라며 "컴투스는 사회·경제·문화가 있는 메타버스 기획 도시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이 메타버스 월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사회로, 개인이나 기업은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컴투버스 플랫폼에는 장소에 구애 없이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월드’와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고 의료·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커머셜 월드’가 조성된다. 또 게임·음악·영화·공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월드’도 포함된다. 컴투스는 이를 연동하는 독자적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 이용자들이 경제 활동의 주체로 실제 삶과 같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미러월드 메타노믹스 플랫폼'을 설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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