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메리츠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3분기 메리츠증권은 2402억원의 영업이익과 2628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 17.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세전이익이 직전 2분기에 비해 모두 소폭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에 따른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0% 늘어난 5932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5651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7647억원, 8132억원으로 같은 기간 33.1%, 41.7% 각각 증가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연결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0%로 전년 동기 13.0% 대비 3.0%p 상승했다.
3분기 말 자기자본은 5조786억원으로 2010년 최희문 대표이사 부임 당시 자기자본 5912억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자기자본의 빠른 성장에도 2014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수익성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셀다운 등을 통해 우발채무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말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전 분기 대비 4%p 감소한 96%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100%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는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채무보증비율' 역시 62%로 규제기준 대비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기업금융(IB), Sales&Trading, 리테일 부문에서 차별화된 사업기회를 발굴하며 전 분기를 능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남은 기간 우수인력과 재무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장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