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 대출금리 주담대 3%·신용대출 4% 돌파
9월 은행 대출금리 주담대 3%·신용대출 4% 돌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0.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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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0.13%p·0.15%p 상승
(자료=한은)
2021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자료=한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달 예금은행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효과와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한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영향에 따라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01%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3월(3.04%)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 2%대 주담대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의미한다. 특히 9월 주담대 금리의 전월 대비 상승폭(0.13%p)은 2016년 11월(0.15%p) 다음으로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8월 연 3.97%에서 9월 연 4.15%로 한 달 만에 0.18%p나 올라 전체 가계대출 상품 중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금리 수준은 2019년 6월(4.23%)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8월(3.10%)보다 0.08%p 상승한 연 3.18%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9년 6월(3.25%) 이후 고점을 찍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에는 기준금리가 지난 8월 26일 인상되면서 지표금리가 오른데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 등이 반영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9월 가계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보면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4.98%(전월 대비 0.01%p↑) ▲주택담보대출 3.01%(0.13%p↑) ▲집단대출 3.19%(0.05%p↑) ▲예·적금 담보대출 2.46%(0.08%p↑) ▲보증대출 2.92%(0.07%p↑) ▲일반신용대출 4.15%(0.18%p↑) 등이다. 

소액대출 금리의 경우 2017년(4.46%), 2018년(4.61%), 2019년(4.51%) 연월중 수준을 모두 뛰어넘었고, 주담대는 2017년(3.27%), 2018년(3.39%)보다 낮지만 2019년(2.74%), 작년(2.50%)보다 높아졌다. 

집단대출 금리도 2017·2018년(3.23%·3.44%) 대비 낮지만 2019년·작년(2.99%·2.60%)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2017년·2018년(4.34%·4.49%)보다 낮지만 작년(3.26%)보다 높아져 2019년(4.17%) 수준에 근접했다. 

은행 대출금리 신규취급액 기준. (자료=한은)
2021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은행 대출금리 신규취급액 기준. (자료=한은)

9월 잔액 기준으로 보면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4.55%(전월 대비 0.07%p↑) ▲주택담보대출 2.66%(0.01%p↑) ▲집단대출 2.91%(0.03%p) ▲예·적금 담보대출 2.30%(0.02%p↑) ▲보증대출 2.57%(0.03%p↑) ▲일반신용대출 3.42%(0.08%p↑)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 평균도 2.96%로 전월(2.87%)보다 0.09%p 높아졌다. 대기업대출이 2.64%, 중소기업대출은 3.05%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0.08%p, 0.12%p 각각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9월 들어 연 3%대를 돌파했다. 

대출금리와 함께 9월 저축성수신금리도 1.17%로 전월 대비 0.14%p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순수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 신규취급액 1년 기준 1.16%로 전월 대비 0.16%p, 전년 말 대비 0.27%p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 기준 전월 대비 0.10%p, 전년 말 대비 0.30%p 오른 1.26%로 각각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예대마진은 신규 취급액 기준 1.79%p로 8월(1.84%)보다 0.05%p 줄었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14%p로 0.02%p 확대됐다.

(자료=한은)
(자료=한은)

9월 비은행금융기관의 주요 예금 및 대출금리도 대체적으로 올랐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정기예금 1년 기준 연 2.37%로 0.12%p 상승했고 상호금융은 정기예탁금 1년 기준 1.31%로 0.13%p 올랐다. 새마을금고(1.89%)와 신용협동조합(1.87%)도 정기예탁금 1년 기준 각각 0.11%p씩 높아졌다.

대출금리는 일반대출 기준 신용협동조합이 3.87%, 상호금융이 3.40%로 0.02%p, 0.08%p 각각 오른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9.54%로 0.37%p, 새마을금고3.86%로 0.02%p 각각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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