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공모주 통했다... '카카오페이' 청약, 삼성증권 고객 82만명 몰려
똑똑한 공모주 통했다... '카카오페이' 청약, 삼성증권 고객 82만명 몰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0.27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證, 청약 고객 분석해보니 30대 26.3% 차지
공모주 열풍 주춤해도 '경제의 허리' 참여 70.8%
25일 야간 청약 12만...첫날 청약의 30.8% 달해
(자료=삼성증권)
(자료=삼성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삼성증권이 25일부터 이틀간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을 맡아 진행한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청약에 82만여명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공모주 열풍이 다소 주춤해졌음에도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0·50대의 참여율이 전체의 70%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마감된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신청에는 삼성증권을 포함한 4개 증권사에 182만건 이상의 청약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의 전체 청약 건수는 올 한해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 현대중공업(약 171만건)의 청약 건수와 비슷한 수치로 '하반기 대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특히 최근 공모주 열풍이 주춤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에 몰린 청약건수(81만7000건)는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올해 카카오페이로 상장 대표주관 업무를 맡은 빅딜 공모주 청약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재입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청약 신청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에도 공모주 청약이 가능해진 점, 간편 투자 앱 '오늘의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청약 대박'에 유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청약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한 결과 카카오페이 청약에 참여한 30·40·50대 투자자는 전체의 70.8%에 달했다. 30대(26.3%)가 21만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4.1%)와 50대(20.4%)가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청약이 진행되던 25일부터 양일간 신규로 삼성증권에 계좌를 개설해 카카오페이 청약에 참여한 고객이 전체 청약고객의 13.7%에 해당하는 약 11만명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이 10월 중 참여했던 5건의 청약 중, 유독 카카오페이의 청약 건수가 높게 나온 이유는, 투자자들이 이른바 '묻지마 공모주 청약'을 벗어나, 기관 수요예측 결과 등이 높게 나타난 '검증'된 공모주를 위주로 투자하는 '똑똑한 공모주 청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 한해 동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유가증권시장), 큐라클(코스닥) 등 시장의 주요 빅딜을 소화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초대형IB 중 최초로 고객 편의를 위한 '야간 청약'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야간 청약'은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째날인 25일 오후 16시부터 22시까지 제공됐으며, 이를 통해 청약된 건수는 삼성증권에서 총 12만건으로 집계됐으며, 첫날 청약 건수의 3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0·50대의 야간 청약율이 전체 야간 청약 건수의 67.6%를 차지하면서, 근로 이후 퇴근 시간을 활용한 투자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올 하반기 들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공모주 열풍 역시 잠시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와 같은 빅딜에는 여전히 많은 고객이 청약을 신청해, 똘똘한 '공모주'를 선별하는 '스마트'한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