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1.6조…전년比 흑자전환
현대차, 3분기 영업익 1.6조…전년比 흑자전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0.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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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가능성"
올해 판매 전망,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26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판매 89만8906대 ▲매출액 28조8672억원(자동차 22조5779억원, 금융·기타 6조2893억원) ▲영업이익 1조6067원 ▲경상이익 1조937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6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9만8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과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했던 점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해 1조6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9370억원, 1조4869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8조8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1157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81.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3만100대 ▲매출액 86조5842억원 ▲영업이익 5조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 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세계적인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 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코로나 19 상황 지속 등의 대외 요인도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 최소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초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 발표했다. 반도체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2021년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서 4.5~5.5%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계획은 미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기존 8조9000억원에서 8조원(▲R&D 투자 3조3000억원 ▲설비투자(CAPEX) 3조9000억원 ▲전략투자 8000억원)으로 변경했다. 주주환원은 연초 발표한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의 배당 추진 목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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