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역으로 번졌다…이사철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주춤'
수도권 전역으로 번졌다…이사철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주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0.14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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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름폭 확대 4곳뿐
노원구, 하반기 최고 상승률 대비 절반 이상 줄어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주 강남 3구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일부 지역에서 관찰됐던 전셋값 상승 폭 축소가 서울 전역은 물론, 수도권까지 번졌다.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었지만, 전셋값 상승률은 주춤하는 양상이다. 인천은 지난 7월 이후 오름폭 감소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지난해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이어진 '불장'이 조정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 서울, 이사철에도 상승 폭은 축소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셋째 주부터 오름폭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0.14%→0.13%)에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된 지역은 서대문구(0.15%→0.18%), 종로구(0.16%→0.17%), 송파구(0.11%→0.15%), 강북구(0.11%→0.14%) 등 네 곳에 그쳤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과 북아현동 위주로, 종로구는 창신·무악동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과 신천동, 문정동에 위치한 대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남권역에서는 금천구(0.18%→0.14%)와 영등포구(0.19%→0.15%)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강남 3구에서는 송파(0.11%→0.15%)구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진 가운데 강남구(0.15%), 서초구(0.12%)는 지난주 수준을 이어갔다. 강동구는 전주보다 0.02%포인트 축소된 0.16%를 기록했다.

강북권역에서는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노원구(0.16%→0.12%)와 도봉구(0.14%→0.11%)의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두 곳은 '노·도·강'으로 불리며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해온 지역이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달 첫째 주부터 상승 폭이 감소하기 시작, 이달까지 꾸준히 줄었다. 하반기 기록한 최고치(0.28%)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된 모습이다.

■ 인천 0.05%p 줄어…축소폭 7월 이후 최대

경기와 인천에서도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경기(0.28%→0.27%)에서는 올해 누적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인 시흥(0.53%→0.49%)을 비롯해 용인(0.23%→0.17%), 광명(0.34%→0.27%), 평택(0.34%→0.25%), 고양(0.31%→0.25%) 등에서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다만 군포(0.33%→0.36%), 수원(0.24%→0.27%), 오산(0.26%→0.30%), 구리(0.13%→0.17%), 의정부(0.21%→0.24%)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폭 확대도 관찰됐다.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성남시 분당구 일대는 지난달 넷 째주 상승 전환한 뒤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천(0.30%→0.25%)에서는 동구(0.11%→0.13%)와 계양구(0.32%→0.35%), 서구(0.15%→0.15%)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오름폭이 줄었다. 계양구는 효성동과 작전동 구축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에서 올해 현재까지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부평구(0.27%→0.26%) 역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주춤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일시적 조정기를 거치는 모습"이라며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이사철이 무의미해진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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