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號 티몬, 전략 키워드는? ‘콘텐츠·상생‘
장윤석號 티몬, 전략 키워드는? ‘콘텐츠·상생‘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0.14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新슬로건 ‘사는 재미의 발견’… 이커머스 3.0 추진
내년 상반기 프리 IPO 후 빠르면 내년 상장 목표
(사진=티몬)
티몬은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으로 라이브 간담회를 열고 협력과 상생·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둔 티몬의 비전을 ‘이커머스 3.0‘으로 정의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티몬)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티몬은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으로 라이브 간담회를 열고 협력과 상생·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둔 티몬의 비전을 ‘이커머스 3.0‘으로 정의한다고 13일 밝혔다. 티몬 장윤석 대표는 이커머스1.0이 온라인, 2.0이 모바일이라면 3.0은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규 슬로건 ‘사는 재미의 발견’을 제시하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쇼핑 생활의 기쁨을 전하는 상생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 콘텐츠 커머스 기반 둔 상생 전략

애플이 이미 존재하던 인터넷과 전화기를 융합해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을 이뤄냈듯 티몬의 커머스 자산에 콘텐츠DNA를 화학적으로 결합해 티몬만의 이커머스 3.0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틱톡, 아프리카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구체적 비즈니스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또 새로운 비전에 맞는 새로운 기업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티몬은 ‘규칙 없음’으로 대표되는 넷플릭스의 ‘자율과 책임’이라는 기업문화를 벤치마킹해 치열한 커머스 산업 경쟁 속 성공적으로 상생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운영체제를 손보고 있다.

아울러 상생·협약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선 중국 스마트농업의 대표 주자 핀둬둬의 스마트농장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지역경제와 플랫폼의 협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16일 포항시와의 MOU를 시작으로 전국의 다양한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의 콘텐츠 및 특화상품을 발굴하며 지역경제,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몬 내 주요 의사결정을 ESG경영 차원에서 논의하고 결정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출범키도 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브랜드와 상생하는 D2C플랫폼으로 전환을 꾀한다. 브랜드가 입점하고 싶은 플랫폼,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이커머스 3.0이라는 티몬의 비전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에게 사는 재미를 전하고 상생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티몬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콘텐츠 커머스라는 방향성을 기본으로 티몬과 함께하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 대표 내년 목표로 상장 추진… M&A도 열려 있어

올 하반기로 예정됐던 계획을 철회했던 기업공개(IPO)는 시장 경쟁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고민하되 빠르면 내년에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앞서 티몬은 지난 7월 연내 상장이라는 목표를 철회한 바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올 하반기 상장을 추진해왔고, 지난 2월 PSA 컨소시엄 등으로부터 30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티몬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연이은 경영진 교체와 실적 악화에 결국 한 템포 쉬어가는 길을 택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이 1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억원가량 줄었다. 누적된 영업적자로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194억원이다. 다만 지난 1분기 프리 IPO를 통해 3005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자본잠식 규모는 줄인 상태다.

여기에 최근 경영진까지 연이어 교체되며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2019년부터 티몬을 2년여간 진두지휘했던 이진원 대표가 지난 5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뒤를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출신인 전인천 대표가 5월 11일자로 신임 대표 자리에 올랐으나 한 달여 만인 6월 15일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대표직은 계속 유지하지만 회사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 멤버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6월 16일에는 피키캐스터 창립자인 장윤석 대표가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연내 새 비전인 이커머스 3.0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정도 프리 IPO를 진행한 뒤 빠르면 내년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IPO가 목표가 아닐 수도 있고 더 좋은 회사와 M&A도 다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