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털썩...그래도 개인은 삼성전자
6만전자 털썩...그래도 개인은 삼성전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0.12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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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이트페이퍼)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등에 증권가 목표가도 이전 대비 낮아진 상황이다. 

12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3.50% 내린 6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연초 장중 최고가 1월11일(9만6800원)보다는 28% 하락한 것이다. 시총도 411조9150억원으로 600조원을 바라봤던 당시 대비 141조원가량 축소됐다. 또한, 주가가 7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건 작년 12월 3일(6만9700원)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28% 증가한 73조원, 15조800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어서는 실적은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장전부터 미래에셋증권(10만원→8만2000원), 유진투자증권(10만원→9만3000원), 하이투자증권(9만2000원→8만9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9만5000원→8만7000원) 등 다수 전문가들의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보고서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및 내년 실적에 리스크를 반영해 실적 전망을 내려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남대종·장우람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과 당사 추정치 영업이익에 부합했다"면서도 "4분기 이후 실적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은 예상 수준이나 매크로 우려가 높아졌다"면서도 "중국과 미국의 경제 둔화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8조원의 영업이익은 지난 한 달간의 시장 컨센서스에는 부합하나,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감안해 상향조정된 최근 전망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언택트 수요 둔화에 따른 IT Set 출하부진, 메모리 반도체 Capex(자본적지출) 상향 조정, 반도체 주식 밸류에이션 배수의 추세적 하락 등 리스크 요인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으므로,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아직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함과 동시에,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수정 제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21부터 DRAM(D램) 가격 하락 전환과 내년 연간 D램 Blended ASP(평균판매 단가) -6.9% 등을 고려, 4분기 및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 14.9조원, 56.6조원(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으로 3.4%, 13.6%씩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운드리+LSI 사업부의 내년 매출액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중장기 성장국면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수 위주의 관점이 유효하다"면서도 "메모리 가격 하락 이후 공급자들의 공급 기조의 보수적 전환을 확인하기까지는 트레이딩 관점 접근이 보다 타당하다"고 권고했다. 

이런 증권가의 견해를 반영한 듯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7633억원)·기관(980억원) 순매도 상위종목 모두 1위에 올랐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8340억원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서만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34조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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