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여건 반전 시 신용대출 부실화 가능성"
정은보 금감원장 "여건 반전 시 신용대출 부실화 가능성"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0.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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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사진=금감원)
정은보 금감원장. (사진=금융위)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은 7일 금리상승 등 시장 여건 반전 시 신용대출이 부실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원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정 원장에 "신용대출에서부터 뇌관이 터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다"며 신용대출 관리에 대한 금감원의 입장을 질의했다. 

앞서 홍 의원은 "최근에는 은행에서 신용대출이 안 되니까 상호금융쪽이 오히려 대호황을 누리고 있고, 지방은행도 실적이 좋아지는 게 대부분 이쪽에서 나온다. 카뱅(카카오뱅크)으로 갔다가 카뱅도 조이니까 이번주부터는 토스(뱅크)로 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정 원장은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저희도 굉장히 타이트하게 신용대출과 관련된 제도를 바꿨다. 기존 소득의 2배까지 되던 것을 1배로 줄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용대출이라는 것은 우선은 단기적인 대출이고 주로 1년이고, 담보를 제공하지 않는 대출이기 때문에 사실은 금리가 올라간다든지 여건이 반대로 돌아설 때에는 신용대출이 부실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 원장은 "각 업권별 시장별로 여건이 반전이 됐을 때 가장 위험한 부분이 어디겠냐에 대해서 예를 들어 말씀하신대로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 등 부분, 증권시장에서는 신용매매, 다른 업권에서는 자체적 대체투자 문제 등 시장별로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을 만한 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현재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정 원장이 취임 후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이 '퍼펙트스톰'이라며 구체적인 의미도 물었다. 

이에 정 원장은 "사실은 현재는 처음은 크게 태풍이나 이런 것들이 크지 않게 발생을 했지만 여러가지 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저금리 구조, 인구 구조적 문제, 미국 금리 등)들이 태풍의 힘을 배가해주는 과정에서 굉장히 큰 위력을 가진 태풍으로 국민 경제, 거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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