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테이퍼링 곧 시작... 내년 중반 마무리"
파월 "테이퍼링 곧 시작... 내년 중반 마무리"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9.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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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곧 시작할 수 있으며 내년 중반쯤 마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파월, 테이퍼링 어느 정도 윤곽 시사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0~0.25%로 유지하고 월 1200억달러의 채권 매입을 지속하기로 했다. 투표는 만장일치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틀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위원들은 대체로 회복세가 유지되는 한 내년 중반쯤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 과정이 적절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발표가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 사전예고로 볼 수 있는지란 질문에 "이번 회의, 다음 회의들에서 진행 중인 일"이라며 "우리의 생각에 대해 향후 추가적으로 명확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테이퍼링 관련 발표가 예상보다 약간 빠른 감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은 2014년 테이퍼링을 완료하는 데 10개월이 걸렸다.  

짐 오설리번 TD증권 미국 매크로 전략가는 "마지막 사이클보다 조금 빠르다"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곧'이 11월을 의미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 내년 금리인상 예상 절반으로 늘어나    

9월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내년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7명보다 2명 늘어난 것이다. 

또 위원 1명을 제외한 전원이 2023년 말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13명 위원은 두 차례를 예상했다. 2023년의 중앙값은 6월 전망치 0.6%에서 1%로 올랐다. 2024년 금리 전망치도 처음으로 발표됐다. 2024년 말까지 중앙값은 1.8%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금리 인상에 대해 고르게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로이터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속도나 시기가 금리에 관한 어떤 조치와도 별개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월 7%에서 9월 5.9%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 내년 성장률을 3.8%, 2023년은 2.5%로 올려잡았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치는 4.2%로 6월 3.4%보다 높아졌다. 내년 전망치는 9월 2.2%로 6월(2.1%)와 거의 변화가 없었고, 2023년은 2.2%로 종전과 같았다. 근원 PCE 전망치는 이전 3.0%에서 3.7%로, 내년은 종전 2.1%에서 2.3%로 상향됐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6월 4.5%에서 4.8%로 높였다. 다만 내년은 3.8%, 2023년 3.5%로 6월 전망과 달라지지 않았다.

그랜트 손턴 LLP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이날 블룸버그에 "파월 의장은 매파 사이에 있는 비둘기파"라며 "그는 금리인상 문턱이 테이퍼링의 문턱보다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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