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신성장동력 ‘스타트업‘서 찾는다
식품업계, 신성장동력 ‘스타트업‘서 찾는다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9.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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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스마트팜 시장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으로 주목
식품업계 스타트업 투자로 새로운 가치와 신성장 동력 마련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16일 스마트팜을 통한 고부가가치 농산물 재배·유통 및 시설 판매를 하는 스타트업 그린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하이트진로)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식품업계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스타트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춰 새로운 가치와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 신성장동력 찾는 하이트진로, 이번엔 ‘스마트팜‘  

하이트진로는 16일 스마트팜을 통한 고부가가치 농산물 재배·유통 및 시설 판매를 하는 스타트업 그린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스마트팜 시장이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임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그린이 운영하는 스마트팜은 도시에서도 설치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마곡과 김포에서 도시 농장을 운영 중이며 허브, 스테비아, 와사비, 미니양배추, 애플수박 등 고부가가치 특수작물 13종을 재배하고 있다. 재배한 특수작물은 요식업체와 고정 공급계약을 맺고 식자재 정기배송 서비스를 통해 유통된다. 스마트팜의 특성상 외부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아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그린만의 스마트팜 기술 및 시설로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추후 두바이에 도시농장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콜롬비아에 시설 수출도 협의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올 8월에는 나물투데이라는 나물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엔티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으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 스페이스리버와 스포츠퀴즈 게임사 데브헤드 등의 지분도 확보키도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식품업계, 스타트업 발굴·육성 ‘속속‘ 등장

CJ제일제당은 올초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벤처캐피탈 역할의 뉴 프론티어팀을 신설하고, 스타트업 발굴에 뛰어 들었다. 싱가포르의 배양육 기술 보유 기업 시오크미트와 이스라엘 배양육 전문 기업 알레프팜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 6월은 식품 산업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투자는 데모데이 이후 투자여부를 바로 결정하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빠른 투자 결정으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의 디지털 사업 전문 기업 섹타나인은 최근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 협력모델 구축에 나섰다. 스타트업으로부터 협업 가능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실제 사업에 반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푸드테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핀테크, 빅데이터, 디지털마케팅,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를 전개할 방침이다.

식품업계가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는 이유로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가치와 성장 동력을 창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긴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SPC그룹 측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과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섹타나인과 공동으로 기획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 유치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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