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으로 판 키우는 컬리·SSG닷컴
‘오픈마켓‘으로 판 키우는 컬리·SSG닷컴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9.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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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
‘상품 경쟁력 확보 및 수익성 증대‘ 주목
(사진=연합뉴스)
6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를 인수하며, 오픈마켓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직매입 중심 사업자인 SSG닷컴에 이어 컬리도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픈마켓 도입으로 온라인 플랫폼 규모를 키우고 시장 지배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존 업체와 불꽃튀는 오픈마켓 경쟁도 예상된다.

■ 컬리도·SSG닷컴도 오픈마켓 공략 불 지핀다

6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를 인수하며, 오픈마켓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PG업체 인수를 시작으로 기술 역량을 고도화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직매입을 기반으로 한 기존 사업 모델에 더해 소비자와 판매업체를 연결하는 오픈마켓으로 내년 상반기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마켓 서비스로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고객들의 상품 선택권을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리 측은 “최근 화두인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확보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며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한편 위탁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초개인화 마케팅 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SG닷컴 역시 직매입 중심의 사업자에서 소비자와 판매상을 연결해 주는 마켓플레이스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 4월부터 오픈마켓 사업 시범 운영에 돌입했으며,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 뒤 정식 론칭 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앞서 입점 셀러를 위한 판매자 센터인 ‘쓱 파트너스‘를 열었다. 기존 SSG닷컴에 입점하려면 입점 신청과 심사, 승인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오픈마켓 판매자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본인 명의의 핸드폰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셀러가 될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다. 식품과 생필품 일부를 비롯해 명품 및 패션 브랜드 일부 카테고리 등은 상품 신선도와 신뢰도 유지 차원에서 오픈마켓 대상에서 제외했다.

■ 오픈마켓으로 ‘덩치 키운다‘

직매입 판매 방식 대비 오픈마켓은 상품 경쟁력과 수익성 증대에 끼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오픈마켓은 플랫폼만 만들어 놓으면 상품 등록부터 결제, 발송까지 외부 판매자가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상품 구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5% 수준인 SSG닷컴의 경우 취급 품목수가 1000만 개에 불과하지만 쿠팡(17%)과 이베이코리아(12%)는 상품 수가 2억개가 넘는다. 상품 수가 늘면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유리해지면서 거래액도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오픈마켓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매출을 챙길 수 있게 된다. 광고 매출은 단순 수익 증대뿐 아니라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까지 인정받게 돼 시장에서 영향력은 더 커지는 연쇄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매자만 충분히 확보되면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광고 키워드는 한정적인데 반해 상위 노출을 원하는 광고주는 증가하기 때문에 판매자가 늘어날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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